종강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등록금은 어느정도 선인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16일, 진학사가 운영하는 취업 정보 사이트 캐치가 대학생 회원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1학기 사이버강의에 대한 평가’의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1학기에 진행된 사이버강의에 만족하는 지 물어본 문항에는 ‘만족한다’는 답변이 44%(459명)로 가장 많았으며, ‘불만족한다’는 31%(329명)였다. 현재 휴학 중이거나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는 학생도 25%(262명)이었다.
사이버 강의가 직접 학교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점 때문에 편리한 부분도 있지만, 실습과목 같은 경우에는 수업의 질과 직결되어 있어 모든 학생들이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 캐치의 분석이었다.
불만족하는 이유를 물은 질문(응답자 568명)에는 ‘강의의 질이 낮아졌다고 느끼기 때문에’ 가 45%(258명)로 가장 많았다.
이후 ‘현장 강의보다 집중력이 떨어져서’가 39%(219명), ‘동기들과 교류할 시간이 적어서’가 16%(91명) 순이었다.
실제로 이공계열이나 예체능 계열은 수업이 실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집에서 사이버 강의로 대체하기에는 이론수업만 강행해야 하기에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학기 사이버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2학기도 사이버강의로 진행하게 된다면 적당한 등록금 수준을 묻는 질문(응답자 1050명)에서는 ‘1학기 등록금의 50%’가 33%(341명)로 가장 많았다.
등록금이 절반은 떨어져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1학기 등록금의 70%’가 28%(296명), ‘1학기 등록금의 30%’가 13%(140명), ‘받지 말아야 한다’가 13%(140명), ‘현 수준의 등록금’ 13%(133명) 순이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장은 “코로나로 인해 1학기 내내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져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는 대학생들의 주장이 있다”며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현 수준의 등록금보다 적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10명 중 9명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의 학생들은 혈서까지 써가며 학교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 지난 15일 건국대는 2학기 등록금을 일부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등록금 반환에 합의했다.
지난 17일에는 여당을 중심으로 추경을 통해 등록금 반환 재원을 마련하자는 논의도 나왔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대학이 받은 돈을 왜 세금으로 메꾸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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