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버스기사와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욕을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가 구속됐다.
20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철기 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후 A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정확한 구속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대중교통 내 승객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운전자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하고 폭행한 사안이 코로나 확산 시기에 대중교통 내 승객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된 사안으로 중대한 점 등을 고려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A는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광진구에서 마스크 없이 마을버스에 탔다가 버스 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주먹을 휘두르고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까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도망가려던 A는 버스기사가 붙잡자 기사의 목을 물어뜯기까지 했다. 버스기사는 이 사건으로 이식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큰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로 운전기사를 폭행해 구속된 첫 사례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하가 시행된 이후 승객의 운전자 폭행 사건이 연달아 벌어졌다.
지난 18일에는 서울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30대 남성 2명이 착용을 요구하는 다른 시민과 시비가 붙어 난동을 부리다 폭행과 공무집행방해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지난 16일에는 서울 구로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내 버스에 탔던 승객이 ‘마스크 써달라’는 기사의 요구에 난동을 부리다 체포됐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뉴스1, JTBC ‘유나의거리’ , KBS1 뉴스 캡쳐, 래버리지:사기조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