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 탑재한 지도앱에서 ‘독도’를 일본 표기인 ‘죽도’(竹島, 타케시마)와 병행 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3일 오전 2시 ‘세계 개발자 대회’(WWDC20)에서 애플 지도의 성능을 강화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애플 지도상 독도는 표면상 사라졌으며 검색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으며 일본식 표기인 ‘竹島’로 검색해도 동일한 지역이 표기된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의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하면 ‘독도’로 표기되나 일본어로 설정하면 ‘竹島’라는 명칭으로 나타났다.
이에 애플의 인공지능(AI) 시리를 호출한 뒤 일본어로 “다케시마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묻자 시리는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하는 대신 일본 외무성의 독도 페이지를 화면에 출력했다.
반면 한국어로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묻자 나무위키, 위키피디아 한국어 페이지를 안내했다.
WWDC20에서 애플이 발표한 대로 지도의 성능은 향상됐지만 한국과 일본에 각기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셈이다.
애플은 과거부터 독도 관련 논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2013년에는 독도의 행정구역을 분쟁지역으로 인식해 한국과 일본 모두 표기하지 않고 공란으로 남겨뒀다.
2016년에는 독도의 행정구역을 일본식 표기인 ‘오키노시마’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2년 뒤인 2018년에는 독도라는 명칭과 함께 정부가 소유한 번지없는 땅이라는 뜻의‘다케시마칸유무반치’라는 이름으로 병기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애플지도 캡쳐, WWDC20, 애플, 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