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예능이 방역 당국의 외침을 묵살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민에게 ‘외출 자제’, ‘모임 자제’, ‘여행 자제’ 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tvN 예능 ‘더 짠내투어’ 측은 이런 방역 당국의 당부에도 오늘(30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며 사람들의 ‘여행 욕구 자극’에 나섰다.
지난 3월 16일 코로나로 인해 방송을 중단했던 ‘더 짠내투어’는 소이현, 레드벨벳 조이와 함께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도’편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히며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출연진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제주도 관광지 이곳저곳을 여행했다.
이들은 신나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고 맛집을 소개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 목적이 ‘여행 욕구 자극’이 아니라며 오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기존과 달라진 점이 없음에도 이들은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여행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방송’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작진의 해명에 ‘대리만족’이라는 콘셉트 변화가 진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지는 의문이다.
해당 방송이 사실상 “우린 제주도 갔다 왔지만, 너희는 이거보고 만족해라” 식이라 누군가는 제주도행 티켓을 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방송사가 국민의 건강보다는 당장에 이익, 즉 시청률을 쫓기로 했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얼마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지친 의료진과 이를 보고 눈물을 쏟은 유재석의 모습을 보여주며 ‘방심하지 말라’고 경고했었으나 ‘더 짠내투어’의 출격으로 tvN이 이중적이라는 비난은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또한 누리꾼들은 제주도가 섬이라는 특성때문에 일률적 거리두기가 어려워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내륙보다 위험도가 훨씬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더 짠내투어’,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