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붙여진 수험생 호소문의 반전 정체..

2020년 12월 1일   박지석 에디터

한 수험생의 호소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엘리베이터에 수험생이 이런 거 붙였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최근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어있었던 한 수험생의 편지를 게시했다. 편지에는 수능 때문에 공사 연기를 부탁하는 말이 담겨 있었다.

편지에서 수험생은 “벌써 11월이 지나고 있다. 12월에는 더욱 즐겁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바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수험생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오전 공사 소리에 조금 방해를 받는 것 같아 작성하게 되었다”라고 편지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3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제게는 살면서 가장 중요한 첫 시험, 가장 길게 준비한 시험을 앞두고 있기에 간곡히 요청드리려 실례를 무릅쓰고 한 말씀 올린다”라며 공사 연기를 정중히 부탁했다.

그러면서 수험생은 “여의치 않으시다면 학원 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하여 수능 전까지만이라도 오전 10시 이후에 공사를 진행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글의 말미엔 “긴 글 읽어주심에 큰 감사를 표한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며 앞날의 행복한 일들과 무한한 행운을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적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 진짜 예쁘게 한다”, “저 정도면 오히려 수험생 집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 “원하는 대학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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