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응원 카페’에 올라온 소름 돋는 글의 정체

2020년 12월 14일   박지석 에디터

조두순을 응원한다는 온라인 카페가 등장했다.

지난 13일 한 포털 사이트에는 조두순을 응원한다는 취지의 카페가 개절됐다. 카페가 만들어진 날짜는 조두순 출소 다음 날인 13일이었다.

해당 카페 운영자는 카페 설립 목적에 대해 “죄를 달게 받고 나온 조두순의 사회 적응을 응원하는 팬카페다”라고 소개했다.

카페를 접속할 수 있는 태그로는 ‘문재인’, ‘노무현’, ‘전라도’ 등이 입력돼 있으며 전체 게시글은 14일 오후 3시 기준 총 3건이다.

총방문자는 20명이며 카페의 카테고리 주제는 ‘국내 배우’였다.

해당 카페의 소개 글 등을 살펴보면 운영자는 실제로 조두순을 응원한다는 목적보다, 장난에 가까운 목적으로 카페를 개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동 성폭행범을 대상으로 카페를 개설한 것에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장난이 아니라면 큰 문제고 장난이어도 문제다.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다”라고 말했다.

조두순을 응원한다는 취지의 카페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09년 10월에는 ‘성범죄자의 인권을 위한 카페’라는 이름의 온라인 카페가 개설된 바 있다.

당시 카페를 개설한 운영자는 “조두순 사건, 여론의 편향된 시선이 아쉽다. 인권은 만인에게 적용된다. 성범죄자의 법적 권리도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카페 운영자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사람이 해당 카페를 개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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