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패션디자이너 윤춘호 페이스북
배우 윤은혜가 한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선보인 옷이 ‘표절’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고됐습니다.
중국 동방위성TV ‘여신의 패션’ 시즌2에 출연 중인 윤은혜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4회에서 파트너 디자이너들과 의기투합, 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테마로한 순백의 의상을 선보였습니다.
윤은혜는 동물원에서 만난 아기 사자로부터 영감을 얻었으며, 강한 겉모습에 숨겨진 따뜻한 이면을 디자인으로 승화시켰다고 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는데요.
방송말미 윤은혜의 의상은 현장에서 최고가에 낙찰되며 1위를 차지, 자타공인 패션 피플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송을 접한 국내 한 디자이너는 윤은혜가 선보인 의상이 자신의 브랜드 것과 흡사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해당 디자이너는 자신의 SNS을 통해 ‘중국 바이어에게서 메시지가 왔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는데요. 게시물에 따르면 중국 패션 방송에 본인의 브랜드 옷이 나왔고, 단순히 협찬이 나갔을 것이라고 여겼지만 출연자가 직접 디자인한 옷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그는 “(디자인이) 조금 다르니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쾌하다”며 “내가, 직원들이, 옷을 만든 선생님들이 느낀다. 우리 옷을 아는 사람들이 느끼면 맞는 게 아닐까”라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특히나 이 디자이너는 윤은혜의 기사와 함께 본인들의 의상을 비교하는 사진 4장을 공개했는데요. 순백의 컬러는 물론 팔 부분에 프릴(FRILL) 장식이 같은 디자이너의 옷이라고 할 만큼 유사하게 닮아 있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그냥 완전 카피다”, “자신이 디자이너임을 앞세우는 프로그램에서 저렇게 할 수 있나. 정말 화가 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스타가 직접 선보인 옷이 1위에 낙찰됐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같은 논란의 불씨가 생겨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디자인의 유사성인지 아니면 알고도 순수 창작물인 듯 내놓은 뻔뻔함인지 명확한 규명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