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트셔 주 솔즈베리 평원(Salisbury Plain)의 세계적인 미스터리 거석 구조물 스톤헨지(Stonehenge).
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이 유명한 선사 시대의 거석 유적지로부터 3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거석 유적지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현지시간 7일 영국의 매체들은 솔즈베리 인근에서 땅 속에 묻힌 스톤헨지가 새롭게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Ludwig Boltzmann Institute (이하 동일)
영국 브래드포드대 고고학과의 빈센트 개프니(Vince Gaffney) 교수는 영국 과학페스티벌(British Science festival)에서 스톤헨지 근처의 땅 속에서 옆으로 누워있는 형태의 거석과 거석의 파편 등 90여 개의 구조물을 찾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새로 발견된 스톤헨지는 듀링턴 월스(Durrington Walls: 스톤헨지에서 에이번 강을 따라 2.5㎞ 상류로 올라간 지점에 있는 C자형 둔덕) 주변에 흩어져 있다고 합니다.
개프니 교수에 따르면 이 거석들은 4.5m 정도의 높이로 스톤헨지가 세워진 시기와 비슷한 시기인 약 4500년 전쯤에 세워졌습니다. 돌의 재질도 스톤헨지와 같은 사암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스톤헨지의 배치 형태. 현재의 스톤헨지가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과 다르게 이번에 발견된 거석들은 일렬로 늘어서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발견은 연구팀이 지반침투레이더 장비를 통해 이 지역을 탐사하던 중 드러났습니다.
개프니 교수는 인터뷰에서 “영국과 유럽에 잔존하는 가장 큰 규모의 거석 유적”이라고 평가하며 “고고학적으로 매우 기념비적인 발견” 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마도 어떤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거석이 넘어져 땅 속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버밍엄대 고고학과의 폴 가우드(Paul Garwood)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theguardian.com)에서 “스톤헨지 지역과 그 곳의 유적에 관한 모든 것이 새로 쓰여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이번 발굴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