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판을 뒤집어 놓은 단 ‘4분짜리’ 단편영화

2021년 5월 24일   김주영 에디터

노래 한 곡을 들을 정도로 짧은 4분. 그러나 단 4분 만에 관객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엄청난 단편영화가 있었다.

지난 2013년 유튜브에 올라온 단편영화 ‘새벽 2시: 웃는 남자’는 고작 4분 8초밖에 되지 않은 매우 짧은 영화다.

마이클 에반스라는 남성이 감독한 이 영화는 현재까지 1300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화제를 낳고 있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지만 몰입감이 엄청나다.

새벽 2시경 스산한 거리를 걷던 한 남성은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이상한 남성을 발견한다.

이 남성은 마치 만취한 취객처럼 몸을 비틀거리고 있었고, 미소를 한가득 머금고 있었다.

취객이라 생각한 남성은 그를 보며 웃었지만 어딘가 심상치 않았다.

웃는 남성은 자신을 또렷하게 바라보며 걸어오고 있었던 것. 

갑자기 무서워진 남성은 반대편 길로 옮겼고, 웃는 남성은 그런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계속 자신을 쫓아온다는 사실을 알아챈 남성이 “뭘 원하느냐”라고 소리치자, 웃는 남성은 아무런 말도 없이 그를 쳐다봤다.

웃는 얼굴이지만 소름끼치게 무서운 상황.

갑자기 뒤에서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남성은 도망쳤다. 

웃는 남성을 따돌렸나 싶어 고개를 든 순간 바로 코 앞에 웃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새벽 2시: 웃는 남자’는 보통 기쁠 때 웃음을 짓는다는 생각을 180도 뒤집어 웃는 얼굴로 사람을 공포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역설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길거리에서 남성 2명을 데리고 촬영한 4분짜리 저예산 영화지만 그 어떤 블록버스터 공포영화 못지 않은 공포감을 관객에게 전달해 여전히 유튜브에서 호평받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2am the smiling ma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