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반지가 손목에 쏘옥…. 기적을 일으킨 미숙아의 이야기

2015년 9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예정일보다 13주 일찍 태어난 아기의 생존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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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aters (이하 동일)


영국에 사는 제임스 페린(James Perrin)스테파니 페린(Stephanie Perrin) 부부 사이에서 0.48kg의 몸무게로 태어난 아기의 기적 같은 사연입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 4월에 받은 첫 검진에서 아기가 태반 이상으로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 해 성장이 멈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의사는 “이대로 둔다면 아기는 곧 사망할 것입니다.”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결국 스테파니는 긴급 제왕 절개를 통해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임신 27주 만에 태어난 딸 몰리(Mollie)는 아빠의 결혼반지가 손목에 끼워질 정도로 작은 몸집이었습니다. 보통의 아기들이 39∼40주 정도에 태어나는 것에 비하면 엄마 뱃속에서 지낸 시기가 매우 짧은 편입니다.

의료진들은 몰리가 3주 이상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몰리는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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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항상 힘겨워하던 몰리가 지난 달 거의 정상 수준에 가까운 몸무게를 회복하며 점점 건강해지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입니다.

아빠 제임스는 “몰리와 집으로 간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어요”라며 ” 그 동안 병원에서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내가 그 주인공이 됐어요. 마침내 가족이 되는 겁니다”라고 말하며 기대와 행복을 표현했습니다.

의료진은 앞으로 몇 주만 있으면 몰리가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몰리의 사연을 접한 세계의 네티즌들은 몰리가 하루빨리 건강을 완전하게 회복하길 바라며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박수인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