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제 정은경 입에서 나온 너무 절망적인 상황..

2021년 7월 2일   김주영 에디터

원어민 강사발 확진으로 다시 대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정은경 질병청장의 예사롭지 않은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정 청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7월 마지막 주 전까지 1차 접종률이 더디게 오를 전망인데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현재 수도권이 전체 유행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예방접종을 한 번 이상 맞으신 60대 이상의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접종을 받지 않고 또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에서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청장은 이 상황에서 수도권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사람 간에 접촉이 많아지고, 또 음주나 다양한 그런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노출이 많아져 폭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그렇기에 “현재 수도권이 한 주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유예하고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번 주의 상황을 보면서 이후에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청장은 경기도 학원발 델타 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원어민 강사발 집단 감염의 확진자 중 델타 변이가 9명으로 발표됐는데 추가 확인된 사례가 있냐는 질문에 “변이 바이러스 추가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청장은 “아무래도 역학적인 연관성에 있기 때문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추가적인 분석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분석 결과는 정리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어 “오늘 기준으로 경기도 영어학원발 집단 발생 사례 총 환자 수는 242명으로 집계가 되었다”면서 “이 중에서 외국 국적은 55명”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이들이 식당 안에서만 모임을 가졌는지, 식당 밖 거리 등에서도 모였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인된 바로는 서로 다른 그룹으로 여러 일행이 있었다. 일부는 식당 내 모임 이외에 다른 음식점에도 있었고, 다중이용시설 방문자들도 일부 있고, 개별적으로 모임을 가졌던 소규모 그룹들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전날도 “마포구 음식점, 영어학원 관련 집단감염에서 외국인 강사와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들 원어민 강사발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첫 감염자를 시작으로 약 일주일 새 25명→34명→75명→100명→124명→162명→213명에서 이날 242명까지 늘어났다.

방역당국이 확진자들 중 무작위로 골라서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9명에게서는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들 확진자들이 분포한 지역도 경기 성남, 부천, 고양, 의정부 등 곳곳에 퍼져 있어 이 집단 발생의 확진자는 물론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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