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라는 말 쓰는 것은 명백한 여성 혐오 행위입니다” (+뜻)

2021년 7월 9일   김주영 에디터

‘떡볶이’라는 말이 사실 여성혐오적 단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여성제품 펀딩 프로젝트 제목에 여성 혐오적 단어를 사용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지난 4일 텀블벅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에서 내부 테스트용 프로젝트가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월경 컵’을 판매하는 내용의 글이었던 해당 프로젝트의 제목에는 ‘[test] JMT 떡볶이’로 설정돼 있었다.

프로젝트 제목에 ‘떡볶이’라는 말이 문제가 됐다.

떡볶이가 여성의 월경 기간에 하는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은어로,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흔히 여성혐오 적인 맥락에서 사용해온 단어라는 것이다.

이어 그 앞의 JMT는 ‘아주 맛있다’란 의미의 속어다.

이같은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 확산되자 텀블벅 측은 7월 6일 트위터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텀블벅은 “떡볶이란 단어를 여성 혐오적 은어로 사용한 것인지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었다”며 “운영팀은 이를 발견한 뒤 즉각 프로젝트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테스트의 담당자는 다수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먼저 생성해 임의의 제목을 붙인 뒤, 테스트 요건에 맞는 프로젝트의 본문을 복사해 사용한다”며 “해당 테스트의 목적이 본문 분량이 긴 프로젝트에 대한 오류 수정이었기에 해당 오류가 발생했던 월경컵 펀딩 프로젝트의 본문을 복사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번 일에 대해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용인하지 않는다”며 “내부 테스트 절차를 강화해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도 강화하겠다.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텀블벅 ‘떡볶이 사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전혀 떡볶이와 관련이 없는 프로젝트에 떡볶이라는 말을 붙인 것이 명백한 여성 혐오라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떡볶이와 여성 혐오를 엮는 것이 과대한 생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