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이라면 예기치 못한 방송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지난해 1월 총 994작으로 마침표를 찍은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약 20년 간 연예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섹션TV 연예통신’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특성상 몇 차례 방송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었다. 지금 다시 보아도 아찔한 그 순간은 생방송의 긴급함을 그대로 전해준다.
과거 MC를 맡았던 서경석은 역대급 지각을 하며 당황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전한 바 있다.
당시 서경석은 마이크를 제대로 차지도 못한 채로 허겁지겁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서경석은 “강남에서 행사가 있었는데 시간 계산을 잘못했다가, 당시 11시에 생방송이 시작되는데 11시 1분에 도착했다. 음악이 나올 때 가까스로 착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거친 숨을 고르며 생방송을 진행을 시작했다.
또 방송 중 화면 조정이 잘못돼 MC들을 당황스럽게 한 순간도 있었다.
김국진은 “다른 소식을 전할 때 살짝 의자에 등을 기대고 있었는데, 모니터를 보니 화면이 완전 블랙이 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갑자기 화면이 스튜디오로 넘어왔다. 제가 그 순간에 얘기를 시작하고 있더라. 그 다음부터는 몸을 기댄적이 없다. 생방송은 확실히 긴장을 해야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당시 실제 방송 화면에서 김국진은 몸을 약간 기댄채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과거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런 게 생방송의 묘미다”, “20년 했는데 이 정도만 사고 난거면 성공한 거다”, “김국진은 거의 기대지도 않았는데 프로 정신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섹션TV 연예통신’은 지난 1999년 5월 첫방송을 시작해, 2020년 1월 종영했다.
당시 KBS 측은 “프로그램을 둘러싼 제작 환경과 형식 등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라며 “폐지가 아닌 종료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MBCentertianment’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