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이하)Make Love Not Scars-Youtube 캡처
산성액 테러를 당한 인도 여성의 ‘메이크업 강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에는 산성 물질 테러로 얼굴에 화상을 입은 인도 여성 레슈마 바노 쿠레시(18)의 메이크업 강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완벽한 립스틱을 칠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술을 깨끗이 만든 뒤 립밤으로 입술을 촉촉하게 만들어야 해요. 그 뒤에 립스틱과 같은 색으로 입술 선을 그리세요.”
동영상의 주인공 레슈마는 지난해 우타르프라데시 주 알라하바드의 언니 집에서 형부와 그의 친구가 뿌린 황산에 화상을 입었고, 이때 왼쪽 눈을 함께 잃게 되었습니다.
당시 형부의 학대를 받고 있던 언니에게, 참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충고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레슈마는 산성 피해 구호단체 ‘메이크 러브 낫 스카즈(MLNS, 흉터가 아닌 사랑을)’의 도움으로 7차례 수술받았으나, 여전히 상처가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그녀는 영상에서 “고농축 산을 사는 것은 립스틱을 사는 것만큼 쉽다”며 “이 때문에 날마다 여성들이 산성 물질 테러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며 산성 물질 판매 규제를 위해 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레슈마의 메이크업 강좌 영상
(출처 : Make Love Not Scars-Youtube)
인도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에서 발생한 산성테러는 309건으로 집계되었는데요.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신고율이 낮다며, 실제로 벌어지는 테러는 1000건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해버린 외모 때문에 주변의 시선을 피해 살 수 밖에 없는 피해자들. 그러나 세상으로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레슈마의 용기 있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이슈팀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