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의 고등학교 시절 인성을 폭로합니다”

2021년 8월 2일   박지석 에디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김연경 선수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미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연경 선수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이 김연경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밝히며 김연경의 미담에 대해 공개했다.

A씨는 “(당시) 고등학생들이라 창피해서 김연경 선수에게 다가가기 어려워 그냥 눈치만 보고 있었다”라며 “그때 (김연경 선수가 우리들) 먹으라고 바나나 한 박스, 파인애플 한 박스, 아이스크림을 엄청 많이 사 왔다. 먼저 다가와 배구도 같이 하고 저희가 하는 종목도 함께 하며 놀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A씨는 큰 부상을 당해 입원을 하게 되었고, 김연경이 변문안을 왔다.

A씨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만큼 크게 다쳐 세상이 끝난 것 같았고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라며 “그런데 김연경 선수가 비싼 아이스크림, 과일, 죽 등을 사들고 왔다. 당시에도 워낙 유명해서 병원 사람들이 전부 웅성웅성하고 저희 엄마도 입을 벌리고 쳐다보고 계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 선수가) 저희 엄마에게도 ‘어머님~’하며 재밌게 이야기도 해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라고 했다.

A씨는 그 덕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게 됐다고.

그는 “김연경 선수 덕분에 부정적인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재활에 최선을 다했기에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김연경이 자신의 재활치료 때에도 찾아와 소고기를 사주며 응원했고, 이후 A씨가 배구 경기를 응원하러 가면 이름을 불러주고 사진도 찍어주는 등 인연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종목도 다른 학생이었던 저를 운동선수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잘 챙겨 주셨던 김연경 선수는 배구 선수 후배나 지인은 더 소중하게 여길 거라 생각한다”라며 김연경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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