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동물병원 측이 자신의 반려견에게 고의로 전깃줄을 삼키게 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게 했다’는 사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견의 보호자는 한 동물병원에서 미용을 받고 난 후 반려견이 구토를 하자 위경련 주사를 맞는 등 2주 동안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강아지의 건강은 나아지지 않았고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한 결과 몸속에 이물질이 있음을 확인, 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병원 측은 보호자에게는 수백만 원의 병원비를 청구했다는 것입니다.
보호자는 “반려견이 조금이라도 크기가 큰 물질은 뱉는 성격이라 전깃줄을 삼켰다는 것이 의심스러웠지만 병원에서 그런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제거한 전깃줄에는 이빨 자국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병원 측은 강아지의 간이 상했다며 5개월 동안 간과 신장에 좋은 약을 처방하며 치료를 권하거나, 특별한 검사 없이 강아지의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을 진단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등의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보호자는 “(반려견이)서혜부 탈장 수술을 받은 자리에서 피고름 나고, 혈변을 보아 다른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수술한 동물병원이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전깃줄을 먹여 논란이 됐던 병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수의사협회와 동물단체에 요청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전해져 보는 이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멀쩡했던 강아지가 무슨 죄냐. 동물과 관련된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말 못하는 강아지를 함부로 대하다니 정말 분하다”라고 동조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반려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아리랑’은 지난 11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주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사건을 공개했습니다.
온라인 이슈팀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