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정환이 과거 필리핀 원정 도박 사건 당시 ‘뎅기열 거짓말 사진’이 퍼졌던 이유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6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는 신정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영진은 “이제는 정선 쪽으로 안 갑니까?”라고 도박에 대해 돌려 질문했고, 신정환은 “안 간 지 오래됐다”라며 “삼척 쪽으로 돌아간다”라고 얘기했다.
신정환은 “(원정 도박 사건 이후) 저는 지금도 감옥이다”라며 “지금도 베이커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정영진은 “베이커리라고 하면 (감)빵인 거다”라며 “콩밥 먹고 왔나?”라고 얘기했다. 신정환은 이러한 물음에 “요즘에는 안 나오고 (사회와) 비슷한 밥 나온다”라고 했다.
신정환은 이어 연예인 동료들 중 제일 편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윤종신 형, 김구라 형, 하하, 이혜영 누나, 뮤지”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과거 친했던 연예인들에게) 손절당한 지 오래됐다”라며 “제가 굳이 전화해서 ‘뭐해?’ ‘커피 한 잔 먹을까?’ ‘만날까?’ 이런 얘기하기가 쑥스러웠고, 제 상황도 안 좋기 때문에 활동하는 연예인들에게 전화하기가 그랬다”라고 했다.
이어 최욱은 “(원정 도박 사건 당시) 뎅기열 사진은 누가 찍어준 건가”라고 질문해 신정환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신정환은 “굳이 제가 얘기를 해봤자 변명”이라며 “제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다, 벌을 받았고 지금도 자숙 기간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신정환은 끈질긴 최욱의 질문에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당시) 열이 좀 있었다”라며 “잠을 못 자고 있었고, 한국은 (내 얘기 때문에) 시끄러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미 저는 멘붕이 온 상태였는데, 마침 그때 당시 친한 형님이 필리핀에 들어와 있으니깐 ‘당장 만나야 한다’고 했다”라며 “그때는 정말 뎅기열의 ‘뎅’도 몰랐다”라고 했다.
신정환은 “정말 그때 잠 못 자고 정신이 없었는데 형이 제가 열이 있으니 ‘뎅기열일 수도 있다’라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열이 진짜로 있더라”라며 “열이 있으면 무조건 초음파를 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음파 검사를 하던 때에) 같이 있던 동생에게 혹시 모르니 사진 하나 찍어놓으라고 했다”라며 “뎅기열이 검사 결과 나오는데 일주일 이상이 걸린다고 해서, 팬들이 걱정할까 봐 팬 카페에 ‘뎅기열 검사를 받았는데 뎅기열일 수도 있답니다’라는 글을 올린 게 기사화되면서 커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정환은 “어쨌든 모든 게 제 탓이다’라며 “모든 게 내 불찰이고 실수였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해외 원정 도박과 뎅기열 거짓말 파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켜 자숙 생활을 이어왔다.
당시 신정환은 2010년 8월28일과 29일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총 1050만원을 가지고 일행과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징역 8개월 형을 선고 받았고, 성탄절 특사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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