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정성훈(35)이 지난 8월 10일 오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구단은 한 매체사를 통해 당시 정성훈이 자택 주차장에서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된 정황을 밝히며 “경찰 조사 결과, 대리운전을 통해 집으로 돌아간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측에서 정성훈 선수가 대리운전으로 귀가한 것을 참작, 면허정지 처분 없이 벌금 300만원을 부과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구단도 벌금 1천만원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이 같은 입장에 많은 네티즌들은 “적절한 처벌이 아니다”, “중대한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한 채 경기에 출전한 것 인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시 정성훈을 경찰에 신고한 주민은 “출근을 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걸어 가고 있었는데, 외제 SUV 차량이 드리프트를 하듯이 들어와 하마터면 차에 치일 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정성훈은 “라이벌 팀과의 경기에서 크게 패해 속이 상해 친구와 술을 마셨다”며 음주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는데요. 그의 설명에 따르면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을 불러 아파트까지 왔으나,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대리운전사를 돌려 보낸 뒤 자신이 주차를 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정성훈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0.126%)였지만, 일반 도로가 아닌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 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 이해를 얻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앞서 많은 야구선수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례가 있었지만 당시에도 선수들은 구단 자체 규정과 야구 규약에 따라 출장 정지등의 처분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현재 LG구단 측 역시 정성훈의 엔트리 제외나 출장정지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렇듯 정성훈의 안일한 태도와 선수 감싸기에만 급급했던 구단 측의 태도에 보는 이들의 불쾌한 기분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은데요. 과연 정성훈과 구단 측이 이른 아침 출근길에 피해를 입을 뻔한 주민에게 사과의 뜻은 전했을지 의문입니다.
온라인 이슈팀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
여러분들의 의견을 투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