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넷플릭스 ‘지옥’ 원작 웹툰과의 실제 차이점(+해석, 줄거리)

2021년 11월 24일   SNS이슈팀 에디터

*본 기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지옥’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19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지옥’이 공개되었다. ‘지옥’은 웹툰이 원작이며, 정확히는 연상호 감독의 대학교 졸업 작품인 ‘애니메이션 지옥: 두 개의 삶’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웹툰 지옥과 드라마 지옥은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

– 원작의 프롤로그에는 정진수가 고지와 시연 과정을 설명하면서 3일에서 20년 사이로 시연일을 고지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는 정진수가 시연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의 복선이 되는 장면인데, 새진리회가 활동한 건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제외되었다.

– 극의 시작과 동시에 사자들에게 죽는 주명훈이 웹툰에서는 살이 찐 둥근 얼굴에 안경을 꼈지만, 드라마에서는 안경을 끼지 않고 비쩍 마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 언론에서 재조명한 정진수의 과거 선행들 중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는 장면이 지나가는 말로만 잠시 언급된다. 또한 정진수가 고지를 받는 장면이 드라마판에서는 웹툰의 시즌 1에 해당하는 1~3화 중 맨 뒷부분으로 밀려났고, 학창 시절 고지를 받기 직전 아이들과 대화하는 장면도 학교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바뀌었다.

– 사자들의 등장을 최초로 보여줄 때 이들이 퇴장하는 장소와 연출이 다르다. 원작에서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면서 어떻게 사라졌는지 그림자로 가려버리지만, 드라마에서는 한 빌딩의 회전문으로 들어갈 때 보이지 않는 벽에 잔상과 흐물거림을 남기며 마치 이 세계로 들어가듯 사라진다.

– 진경훈이 정진수의 고시원을 찾아가는 장면은 원작에서는 권총을 들고 위협하다 한 시민에게 기습당해 집단폭행을 당하다 허공에 권총을 쏘고 정진수의 전화를 받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드라마판에서는 그의 얼굴을 알아본 시민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다 정진수의 전화가 온 것을 보고 시민들이 물러나면서 영상통화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 소도 추적에서 “불법적인 요소까지 고려하라”는 김정칠의 지시에 유지가 난색을 표하자, 김정칠이 권능을 하사하는 장면에서도 권능을 하사받던 유지의 감정선이 보이는 표정 연출이 빠졌다. 유치해 보여도 유지에게만은 진짜 신의 대행자가 되어 광기의 시작이 된 장면이지만 빠졌다.

– 원작 웹툰에서는 진경훈의 자식이 아들이었는데 드라마에서는 딸로 변경되었다. 자식의 성별만 바뀌었을 뿐, 진경훈의 자식이 정진수와 살인마를 죽이는 것은 원작과 드라마가 동일하다.

– 원작에서는 결말 부분에 택시 기사의 얼굴이 나오지 않고 진경훈임을 암시하는 대사만 있다고 하는데 드라마 지옥 결말에는 정확히 택시 기사의 얼굴과 목소리가 등장한다. 진경훈이 아니고 엔딩 크레디트에도 다른 배우 이름이 있어 웹툰과 다른 설정이다.

– 웹툰에서는 첫 희생자들 찢어 죽인 후에 고열로 처리하는 사자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빛으로 처리하는 장면만 나온다.

– 원작에는 민혜진 변호사의 엄마를 화살촉이 습격해 폭행하는 장면에서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아이가 등장한다. 그러나 드라마에는 어린아이가 나오지 않는다.

– 박정자의 자식들이 비행기를 타고, 승무원이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보내는 장면이 있으나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웹툰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