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19 종합상황실에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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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7주차 A씨의 남편이 “학교 운동장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아기가 나오려고 한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당시 A씨는 남편과 산책을 하다 산통을 느끼던 중 양수가 터졌습니다.
운동장 벤치에 앉아 있는 동안 아기의 머리가 나와버린 다급한 상황.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사는 태반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기가 나온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소방사는 아기의 입 속에 남겨진 이물질을 제거하고 산모와 아기를 보온 조치한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산모를 무사히 병원으로 옮긴 소방사는 “예정일보다 빠른 때에 갑작스럽게 산모가 진통을 느끼고 예상보다 빨리 아기가 나와 산모와 남편 모두 당황해 하고 있었습니다”라며 “소방사로 일한 지 2년 정도 된 상황에서 처음 겪는 일이어서 당황했지만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기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인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