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상식에서 등장만으로 배우들 전원 기립시킨 사람

2021년 12월 31일   박지석 에디터

‘2021 MBC 연기대상’에 참석한 한 배우가 모든 배우들을 일어서게 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는 ‘2021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배우 이덕화는 많은 배우들의 축하 속에 공로상을 수상해 큰 주목을 받았다.

공로상의 수상자로 이덕화가 호명되자, 일동 배우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덕화는 무대 뒤에서 환하게 웃으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이덕화는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괜히 목소리가 떨린다. 공로상이다. 이거 정말 받고 싶었다. 보니까 최소한 연기 생활을 50년 이상을 해야 이 상을 주시는 것 같다. 제가 올해로 51년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상 받은 거만큼 찌릿하다. 감사드린다”라며 “‘옷소매 붉은 끝동’ 정지인 감독님 특히 감사하다. 늙은 배우에 아주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 요즘 정말 살맛난다. 여기저기 전화도 많이 받았다. 역시 배우는 연기를 계속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낚시를 그만두든지 그래야지… 낚시하느라 연기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이덕화는 “아무튼 이거 뿌듯하다. 아끼고 잘 보관하겠다. 이 상을 주시는 이유는 생을 끝내는 순간까지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며 봉사하라는 명으로 알고 받겠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덕화는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극 중 영조 역을 맡은 이덕화는 영조가 겪은 삶의 애환을 특유의 여유와 강렬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드라마 인기를 견인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C ‘2021 MBC 연기대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