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뜻에 위배!” ‘바지 내려입기’ 금지 추진

2015년 9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미국 앨라배마 주의 어느 마을에서 일명 ‘바지 내려 입기’를 금지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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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INFdaily.com


패션 스타일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새기 팬츠(Saggy pants). 헐리우드의 유명 스타 저스틴 비버가 사랑하는 패션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연예인들이 가끔 이렇게 바지를 내려 입고 무대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만약 이 조례가 제정된다면 앨라베마 주의 마을 데이드 빌(Dadeville City)에선 바지를 내려 입는 패션이 전면 금지됩니다.

이곳에서 바지를 내려 입는 것을 금지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아서이기 때문.

조례 제정을 주도하고 있는 시의원 프랭크 굿맨(Frank Goodman)은 기독교 신자입니다. 그는 “바지를 내려 입는 것은 교육적 문제 이상의 것이며, 하나님에 대한 모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2008년 처음 관련 법을 제정하려고 했으나 법원의 반대에 부딪혔었습니다. 하지만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을 갈 때마다 그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거슬렸던 그는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신께 여쭤보았습니다. 그러자 신께서 자신이라면 이런 짓을 안 할 것이며, 오히려 영생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라는 의견을 밝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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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uffingtonpost.com


의회에서 그는 바지를 내려 입는 것이 얼마나 불경한 짓인지, 또 취업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치는 지를 설명했습니다. 또 계속 기도한 끝에 ‘하나님이시라면 이렇게 옷을 입고 돌아다니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미국에선 이미 이런 조례를 제정한 사례가 몇몇 있습니다. 하지만 신의 뜻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금지규정이 추진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조례는 이와 함께 짧은 스커트와 노출이 심한 옷 역시 금지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굿맨은 이러한 조례를 통과시키는 데에 여전히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벨트를 차고, 맞는 사이즈의 바지를 입고 다니시면 됩니다. 그럼 벌금을 물을 일이 전혀 없어요.”

 

박수인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