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만 잘못 디디면 가파른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무시무시한 길.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고갯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도로를 소개합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이 도로는 인도의 조지 고개(Zoji La) 입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서쪽, 3,530m의 가파른 산지의 비포장도로에 별다른 추락방지 구조물도 없이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오고 갑니다.
이곳은 서쪽으로는 이슬람권, 동쪽으로는 티베트 문화권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울창한 숲과 보기 드문 절경, 황량한 산악이라는 히말라야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지역입니다.
조지 고개는 원래 군사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도로인데요, 무너져 내린 산비탈을 토대로 공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무척 높습니다. 거기다 절벽과 도로 간의 폭도 무척 좁아 고갯길에 진입한 자동차들은 평균 시속 10km를 넘는 것이 불가능하며, 정말 그나마 일정 시간이 아니면 오가는 것 자체가 금지된다고 합니다.
조지 고개의 위험천만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었는데요. 영상에는 비포장도로에서 피어오르는 어마어마한 양의 먼지와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과 마주치면 절벽 끝쪽으로 아슬아슬하게 피해야만 통과되는 모습들이 담겼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에는 조지 고개에서 11명의 관광객이 차량사고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인도 라다크 주민들은 약 442km에 달하는 이 도로를 통해서만 각종 생활에 필요한 물자와 다른 지역과의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조지 고개를 넘고 있다고 합니다.
[더팩트|하혜린 기자 hhl377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