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 주에 거주하는 마리아 윌리엄슨(Maria Williamson)은 직장에서 퇴근해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10대 강도들의 습격을 받았다. 자동차 안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그녀에게 총알이 날아온 것이다.
얼굴에 큰 부상을 입은 그녀는 결국 오른쪽 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 일이 있은 지 두 달 후, 윌리엄슨은 자신처럼 한쪽 눈을 잃은 외눈 강아지 베어(Bear)를 입양했다.
베어는 태어난 지 한 달이 지났을 때 커다란 개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안구가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부상이 심했던 베어를 위해 미국의 동물구조재단(Animal Rescue Foundation)은 “강아지의 치료비를 마련한다”는 글을 공식 SNS에 게재했다. 그리고 베어의 눈을 치료하기 위한 성금을 모금한다는 이 글은 윌리엄슨의 남자친구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여자친구와 이 강아지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 그녀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윌리엄슨에게 한쪽 눈을 잃은 베어의 사연을 알렸다. 그의 생각대로 윌리엄슨은 베어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그녀는 곧장 구호소로 달려갔다.
“저는 그날 바로 베어를 입양했어요. 하루 빨리 데려와야 할 것 같았어요. 베어에게는 집과 사랑이 필요한 것처럼 보였거든요. 저는 베어의 고통을 느낄 수 있어요. 저와 베어는 정말 잘 어울리는 짝입니다.”
현재 베어는 반려인과 장난을 칠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윌리엄슨은 수술을 받은 뒤 의안을 삽입할 것이라고 하며, 베어는 약해진 면역체계를 회복하는 기간을 거쳐야 한다.
박수인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