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공개된 서초구 맨홀 남매 사고 직전 안타까운 상황 (+카톡)

2022년 8월 11일   박지석 에디터

서울 서초구 뚜껑 없는 맨홀 구멍에 빠진 남매의 사고 직전 슬픈 사연 (+카톡)

8일 밤 집중 호우가 쏟아져 내린 서울 서초구 맨홀 남매 사건 속 숨겨진 남매의 부모님과 관한 슬픈 사연이 공개됐다.

이들 남매는 맨홀 구멍 속으로 빠지는 사고를 당하기 직전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를 뵈러 폭우 속을 뚫고 부모님 댁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10일 중앙일보는 실종자 가족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실종자 가족은 “서초구에 사는 남매는 편찮으신 아버지를 뵈러 빗속을 뚫고 부모님 댁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40대 남동생이 50대 누나를 집에 바래다주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남매는 시간 당 약 120mm에 달하는 폭우로 침수가 된 강남대로를 피해 집에 가려고 했지만 금세 2차선 이면 도로도 어른 무릎 높이까지 잠겼다”고 했다.

또 “남매는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자 우선 인근 건물에서 비를 피했다. 시동이 꺼진 차는 물에 떠내려온 뒤 문제의 맨홀로부터 약 5m 떨어진 거리에 멈췄다. 물이 어느 정도 빠졌다고 생각한 50대 누나가 차 옆으로 다가선 순간 땅 밑으로 사라졌고 이를 본 40대 동생이 누나를 구하려다 같이 맨홀로 빨려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40대 남성 동생은 10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대가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1.5km 거리에 있는 서초동의 한 버스정류장 부근 맨홀에서 40대 동생을 발견했다.

함께 실종된 50대 누나는 아직 찾지 못했으며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또 사고 직전 50대 누나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 내용도 함께 공개돼 슬픔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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