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한민국은 마약청정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마약 유통이나 중독자들의 문제는 먼 나라의 문제로만 느껴졌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마약청정국의 위상은 이미 옛말이 되어버렸다. 버닝썬 사태 이후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수면 위로 드러난 대한민국의 마약문제는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다.
특히 그 유통량이 과거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대한민국에서 마약 문제는 얼마나 심각할까?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18일에는 해상화물로 둔갑한 메트암페타민, 필로폰으로 더 널리 알려진 마약이 수백 킬로그램 적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화물로 반입된 주방 환기 장치 내부에 이를 숨기다가 발견된 것이다. 이외에도 컨테이너 안에 각종 화물들 안에도 코카인 수백kg이 감춰져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건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최근 관세청은 지난해 적발한 마약 밀수 물량이 1천 272kg으로 1톤이 넘는다고 밝혔다. 관세청이 조사한 이래 최고로 많은 양이라고 한다.
최근 5년간 국내에 밀수되다가 발각된 마약의 양이 2톤인 것을 고려하면 1년 안에 엄청난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 마약이 일상화 되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선 당당하게 빨대로 마약을 투약하던 40대 남성이 현행범 그 자리에서 긴급 체포됐다.
그는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다른 손님들에게 말을 걸고 고성을 지르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추석 연휴엔 광주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하기 위해 채팅 앱에서 만난 남녀 한쌍이 필로폰을 투약하다 부모의 신고로 범행이 드러난 바 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마약을 생각보다 대한민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 SNS와 다크웹으로 손쉽게 마약 판매상과 연락이 닿는 환경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 때문 자연스럽게 청년 고객도 늘어났으며 마약을 뜻하는 ‘작대기’, ‘아이스’, ‘술’ 등 은어만 알고 있다면 손쉽고 은밀하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다. 실제 트위터에서 ‘작대기아이스’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면 관련 게시글이 최소 81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여를 한다는 제보가 있어도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 등으로 유통하기 때문에 검거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마약은 ” 이미 사회 곳곳에 퍼진 마약 수요를 억제하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누구나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됐다”며 “처음엔 호기심으로 접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자의 길로 빠져들 수 있으니 젊은 2030 세대들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C ‘자막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