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6주년 한글날을 기념해 서울시에서 한국어와 중국어의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시는 한글 창제 576주년을 맞이해 이주배경 청소년과 한국 청소년들의 상호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한중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회 주제는 ‘나의 친구, 나의 이웃’으로 이주배경 청소년과 한국 청소년들이 함께 어우러져 성장해나가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내용으로 구성되면 된다.
참가 부문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이중언어(한국어, 중국어)가 가능한 이주배경 청소년과 한국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자 서울시에서 기획한 행사이지만 현재 여론은 다소 냉소적인 편이다. 한글날에 ‘중국어’가 포함된 말하기 대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한글날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는 것.
한 누리꾼은 “동북공정하는 중국이 화나는데, 우리나라는 한글날에 중국어로 말하기 대회를 연다”고 분노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다른 날도 아니고 한글날에 무슨 짓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한글날 기념 한중 이중언어 말하기대회는 8일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5분간 한국어와 중국어로 번갈아 가며 발표를 진행하게 된다.
현장에서 전문 심사위원의 평가를 통해 각 부문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총 16점을 시상한다. 특별히 작문의 뛰어난 역량을 보인 1점에게는 최우수작문상을 시상한다.
임지훈 서울시 가족다문화담당관은 “한·중 이중언어 말하기대회가 이주배경 청소년과 한국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교류하는 장이 되어 글로벌 인재로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