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오류 터졌는데 카카오가 예상치도 못한 ‘신규 서비스’ 공개했다

2022년 10월 17일   김주영 에디터

카카오 서비스 오류 복구 와중 신규 출시한다는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카카오 서비스 오류 발생
카톡 오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서비스들이 오류가 터지며 주가 폭락 등 심각한 위기에 빠진 카카오가, 오류 발생 직전 신규 서비스를 론칭했다는 소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바로 카카오 보험이다.

앞서 카카오 측은 판교에 위치한 SK C&C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는 바람에, 16일 오전까지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맵 등 전체 서비스가 모두 먹통이 됐다. 여기에 다음 관련 서비스와 티스토리 블로그까지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16일 오전부터 카카오톡의 서비스 복구가 되고, 일부 서비스들이 17일에 걸쳐 복구가 되고 있는 지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톡이 이번주 출시하는 카카오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반응은 부정적이다.

오류가 발생하기 전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통한 금융 서비스에 이어 보험 서비스까지 출시한다는 소식에, 보험 업계가 긴장을 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카카오톡 오류 블라인드 인증글 펨코
카톡오류

지난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르면 다음주 첫 자사 상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개시한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가 정례위원회를 열어 카카오페이손보의 보험업 진출을 공식 허가한 지 6개월 만이다. 카카오페이손보의 자본금은 1000억원이다. 지분율은 카카오 40%, 카카오의 결제 부문 자회사 카카오페이 60%로 구성됐다. 거대 플랫폼 빅테크 기업이 보험업에 진출한 건 카카오가 최초 사례다.

앞서 카카오페이가 금융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출범 초기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 소비자가 직접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가입하는 DIY(do it yourself) 보험, 동호회 보험, 휴대폰 파손 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 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커머스 연계 반송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 보험 등도 구상 중이다.

카카오 오류로 인해 카카오페이 보험까지 악재 예상
카카오페이 보험

카카오 오류 사태 이후 카카오 보험마저도 ‘암초’

하지만 이번 카카오톡 대규모 오류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보험 상품을 출시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적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사건 이후 카카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폭락했다. 17일 낮 12시 기준, 서울 주식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45% 떨어진 4만8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4.57%, 카카오게임즈 3.01%, 카카오페이는 3.05%씩 하락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3개사는 모두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유례없는 사건으로 무너졌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시한다고 할지라도, 카카오가 당초 기대했던 영업 이익을 달성하지 못할 위험도가 큰 상황.

카카오톡 오류 발생 후 신규 출시한다는 카카오 보험 상황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결국 카카오 대표 대국민 사과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서비스 다수가 장시간 장애가 계속된 데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들은 사과문에서 “카카오톡,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377300]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