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이하) The Waiting Wall
하루에 수십 번, 혹은 수백 번 처음 보는
사람들과 마주치고, 또 그들과 기약 없이
헤어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앨런 도노호와
디자이너 스티븐 파커는 영국의 브라이턴 역에
‘기다림의 벽’을 설치했다. 그들의 의도는
간단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남에게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것.
그리고, 사람들은 익명성을 빌려 자신의 비밀들을
털어 놓기 시작했다. 공포, 불안감, 배신,
중독, 실패 등 자신의 고통을 거리낌 없이
늘어 놓는 사람들.
“공부만 하다보니 제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두 남자와 사랑에 빠졌어요. 한 남자만 그 사실을 알아요.”
“남과 대화하기 위해 술이 필요해요. 아직 28살이에요.”
앨런 도노호는 예루살렘에 있는 ‘기다림의 벽’을
글로벌하게, 또 전자기기를 사용해서 만들어보자는
알랭 드 보통의 제안에 영감을 받아서
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한다. 도노호는
기다림의 벽을 통해서 사람들이 우리 모두
일상에서 크고 작은 싸움을 이겨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온라인이슈팀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