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의 트라우마 극복 위해”… ‘레고’로 의수 제작한 디자이너

2015년 9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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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uid.umu.se


디자이너 카를로스 토레스(Carlos Torres)는

콜롬비아 출신이다. 오랜 내전으로 인해

곳곳에 설치된 지뢰를 밟아 팔다리를 잃은 아이들이

많은 콜롬비아.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어린 환자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여러 비영리단체들이 콜롬비아 사람들을 위하여

제작해 보급하고 있는 의수에 아이들의 자신감을

북돋아주는데 도움이 될 만한 요소를 더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레고 블록으로 만들 수 있는

IKO 크레에이티브 의수 시스템

(IKO Creative Prosthetic System)을 제작해냈다.

토레스는 이 의수를 개발하기 전에 먼저

장애아동의 자신감 형성과 사회 활동 등에 대해

정형외과 전문가, 심리 치료사 등으로부터

조언을 구하면서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IKO 의수는 절단부의 근육 움직임을 감지하는

‘근전도 신호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이 센서가

근육의 움직임을 감지해 의수 쪽에 전달하면

착용자가 의도하는 대로 의수를 움직일 수 있다.

이 IKO 의수의 특별한 점은

레고 블록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

레고가 움직임을 읽는 원리이기 때문에

마치 자기 손을 움직이듯

‘레고 팔’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한다.

토레스는 “레고를 조립할 때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잖아요. 장애 아동들이 자신의 의수를

장난감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과의 교류가

한층 즐거워 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빠르면 내년 말까지 테스트를 끝내고

레고 의수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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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