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KARA)가 7년 6개월이란 공백을 깨고 완전체로 뭉쳤다.
오랜만에 그룹으로 뭉친 카라의 막내 강지영이 완전체 활동을 마친 소감을 SNS에 올려 팬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지난 6일 강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에 사진을 게재하며 장문의 소감을 남겼다.
그녀는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어떤 말로 이 기분을 표현할 수 있을까. 며칠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직도 이 모든 게 꿈만 같아”며 “나는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정말 강하고 대단한 일을 하는 축복 받은 사람이라는 걸 9년이란 시간 동안 팀을 떠나 솔로 활동을 하면서 잊고 살았던 것 같다”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계속해서 “다시 카라의 멤버로 돌아오게 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카라 안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하나가 되는 걸 보면서 이번 활동이 그저 감사하고 행복했다. 다시 MOVE AGAIN 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강지영은 “며칠 동안 정리해 보려고 했는데 아직도 마음이 일렁인다”며 “우리 카밀리아,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 그대들이 없었다면 이 모든 걸 이뤄내지 못했을 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 자주 만나길. 약속하겠다”라며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강지영은 카라 멤버로 오랜시간 함께해온 故 구하라를 향한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지영은 “언니야! 왔어, 우리에게 너무 좋은 날”이라며 “들려 내 말이? 언니가 원했던 이 순간이 사랑해! 보고싶다”라고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구하라의 납골당에 놓여 있는 새 앨범 CD가 함께 담겨 있어 팬들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최근 강지영이 속한 카라는 7년 6개월만에 완전체로 뭉쳐 제작한 스페셜 앨범 ‘MOVE AGAIN’을 발표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카라의 강지영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 역시 故 구하라의 자리를 항상 남겨뒀다.
포털사이트 소속 그룹 멤버에는 여전히 구하라의 이름이 남겨져있으며, 구하라의 디스코그래피엔 새 앨범 ‘무브 어게인’이 담겨있다.
‘WHEN I MOVE’ 뮤직비디오에서도 구하라의 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가 시작하자마자 테이블 위엔 여섯 개의 잔이 놓여져 있으며, 마무리 당시에도 마이크는 총 6개가 있다. 이렇게 단편적인 모습만 봐도 카라 멤버들이 얼마나 구하라를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카라는 2007년 1집 앨범 ‘블루밍(Blooming)’으로 데뷔하여 수많은 타이틀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대표곡은 ‘미스터’ ‘루팡’ ‘스텝’ ‘프리티걸’ ‘허니’ ‘숙녀가 못돼’ ‘락유’ ‘판도라’ 등 다수를 이룬다. 이 가운데 ‘미스터’와 ‘엉덩이 춤’은 대한민국과 일본을 강타했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려뒀다.
카라에게 항상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강지영과 니콜이 카라를 떠나면서 그룹이 해체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카라는 2014년 허영지가 새 멤버로 합류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카라는 ‘맘마미아’ ‘큐피드’로 다시 영광을 되찾았다. 기존 멤버들은 새 멤버인 허영지와 돈독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끈끈한 우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한 카라는 2015년 5월 ‘큐피드’ 이후로 단체 활동을 멈췄고 각자의 자리로 흩어졌다. 방송인과 배우 등 다른 길을 걸어가던 카라가 7년 만에 다시 모인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 얼굴과 목소리가 변한다고 하지만, 카라는 여전히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신곡 ‘WHEN I MOVE’는 밀레니얼 스타일의 편곡으로 후반부터 강렬한 리듬과 파워풀한 보컬이 특색을 만드는 곡이다. 이번 곡 작사에는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본인들의 메시지를 확실히 담아냈다.
이번 카라의 컴백은 단순히 ‘추억 팔이’로 끝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7년이란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듯이 사람들이 기대리고 고대하던 순간에 하이라이트를 터트렸다. 그들은 팬들과 대중에게는 여전히 마음 깊숙하게 자리 잡은 아티스트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강지영 인스타그램, 구하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