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핫플’ 유명 샐러드집 알고보니 10억 성매매 알선 업소 폭로 (+사진)

2022년 12월 9일   김필환 에디터

성매매로 10억 벌어들인 강남 유명 샐러드집

강남에서 인기 많았던 유명 샐러드집 제품의 모습
강남에서 인기 많았던 유명 샐러드집 제품의 모습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가. 근처에서 인기 있는 샐러드 배달 전문 식당이 위치한 곳이다. 이 식당은 저렴한 가격에 양도 푸짐하고 샐러드 품질도 좋아서 인근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던 곳이다.

강남 유명 샐러드집 즐겨 먹었던 사람들의 인증 사진
강남 유명 샐러드집 즐겨 먹었던 사람들의 인증 사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자신들이 즐겨 먹는 샐러드 식당이라며 ‘인증’ 사진이 자주 올라오기도 했던 가게였다.

강남 유명 샐러드집 즐겨 먹었던 사람들의 인증 사진
강남 유명 샐러드집 즐겨 먹었던 사람들의 인증 사진

문제는 이곳이 누리꾼들 말에 의하면 영화 ‘극한직업’ 범죄자 버전인 식당이었다는 점이었다. 이곳을 경찰이 급습한 결과 식당으로 위장해 성매매 알선 사무실을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다.

경찰, 강남 유명 샐러드집인 차려 성매매 알선한 일당 구속

영화 '극한직업' 속 "왜 장사가 잘되는 건데" 장면
영화 ‘극한직업’ 속 “왜 장사가 잘되는 건데” 장면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직 총책 A씨와 안마시술소 직원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나머지 관련 인원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남 유명 샐러드집 1층과 2층 분리된 사무실 모습
강남 유명 샐러드집 1층과 2층 분리된 사무실 모습

A씨 조직원 13명은 2020년 4월부터 강남구 주택가의 한 건물을 샐러드 배달 전문 식당으로 위장해 비밀 사무실을 차렸다. 이들은 실제로 1층에서는 샐러드를 요리해 포장 배달하면서 2층에서는 성매매 알선 블로그 24개를 운영했다.

이들 일당은 24시간 상담팀을 고용해 블로그를 보고 연락해온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런 식으로 1인당 2만∼6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까지 확인된 알선 건수는 1만8000여 건이 넘는다.

강남 유명 샐러드집 성매매 알선 건수 ‘1만8000건’

범행에 쓰인 대포폰을 소각하기 위한 소각로
범행에 쓰인 대포폰을 소각하기 위한 소각로

이들 사무실에서 발견된 기기는 노트북이 22대, 대포폰이 64대, 무전기 여러 대 등이었다. 이 장비들은 모두 성매매 알선을 위해 사용됐다.

또 경찰 단속에 대비한 파쇄기, 대포폰을 태우기 위한 소각로 등 증거 인멸 장비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 유명 샐러드집… 증거인멸 소각로까지 갖추고 성매매 알선

이들 조직은 불법 성매매 알선을 통해 약 2년 6개월 동안 최소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과 더불어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113억 원 상당의 유명 샐러드집 건물에 대해서도 전액 몰수를 진행한다.

강남 유명 샐러드집 즐겨 먹었던 사람들의 인증 사진
강남 유명 샐러드집 즐겨 먹었던 사람들의 인증 사진
커뮤니티에 올라온 누리꾼 의견
커뮤니티에 올라온 누리꾼 의견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그럼 왜 샐러드는 품질이 좋았던 것인가” “샐러드 만드는 사람은 진심이었나” “돈 세탁용으로 손님이 많이 올수록 좋았을 등”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자신의 언니가 샐러드집에서 일했다는 증언
자신의 언니가 샐러드집에서 일했다는 증언

또 “우리 언니가 여기서 알바했었다, 여기 샐러드 자주 먹었다”라는 증언도 있었다. 해당 누리꾼은 “당연한 거지만 알바들은 전혀 (범죄사실을) 몰랐다”라며 “사장도 두 명인데 아무도 샐러드에 관심 없었다”라고 말했다.

성매매 알선 일당이 샐러드를 만들었던 건물과 범행 수법이 궁금한 사람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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