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꿨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8강전 탈락 후 SNS에 국가대표 축구선수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호날두는 1985년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라스트 댄스’ 무대였다. 하지만 떨어진 신체 능력과 기량 때문에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은 16강과 8강 경기에 호날두를 벤치로 내렸다. 호날두가 없을 때 포르투갈의 공격력은 더욱 막강했고,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는 6골을 몰아넣기도 했다.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도 호날두는 교체 멤버로 시작했다. 모로코가 선제골을 넣고 포르투갈의 공격력이 파괴적이지 않자 50분께 호날두를 투입했지만 경기 결과는 끝내 모로코의 1:0 승리로 끝났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혔던 포르투갈은 결국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호날두의 경우,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이었기 때문에 탈락이 확정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15년 넘게 가장 파급력 있는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인물의 쓸쓸한 퇴장이었다.
이후 호날두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월드컵 소감문을 게재했다. 그는 “포르투갈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이루는 건 내 축구 이력을 통틀어 가장 크고 야심찬 꿈이었다”면서 “우승을 위해, 꿈을 위해 싸웠다. 지난 16년 간 5번의 월드컵 도전을 통해 내 모든 것을 바쳤다”고 월드컵 무대에서의 지난 도전 과정을 되짚었다.
이어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슬프게도 어제 그 꿈이 끝났다”면서 “말도 많았고 온갖 추측도 많았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나의 헌신은 단 한순간도 변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대회 기간 중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대표팀 감독과 불화를 빚었고, 16강전과 8강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호날두는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의 목표를 위해 함께 싸웠다”면서 “동료와 조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포르투갈에게, 그리고 카타르에게 고맙다. 내 꿈이 이어지는 동안 행복했다”라고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실제 호날두가 카타르 월드컵 8강 직후 축구계 은퇴를 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레퀴프를 비롯한 유럽 언론은 “호날두가 대표팀 동료들에게 ‘이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축구계에서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해 은퇴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호날두는 소속팀이 없는 ‘무적’ 상태다. 월드컵 직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지만 이적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팀을 ‘배반’하는 인터뷰와 행실을 보여 팀과 선수가 상호합의하에 갈라서기로 했다. 소속팀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날두의 높은 주급과 떨어진 기량으로 인해 소속팀을 구하는 데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