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논산훈련소 사람들 ‘발칵’ 뒤집어놓은 훈련병 인스타 사태 (+사진)

2022년 12월 14일   김필환 에디터
논산 육군훈련소 PX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훈련병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린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셀카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훈련병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셀카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훈련병

육군 논산 훈련소에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칙적으로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있는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이 ‘근황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린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특히 부대 내 관계자의 개인정보까지 사진에 노출돼 훈련병의 보안 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소위 ‘논산훈련소’로 알려진 육군훈련소에 입소 중인 한 훈련병의 인스타그램에는 최근 훈련소 안에서의 모습이 담긴 근황 사진이 올라왔다.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 인스타그램 사진 논란… 인적사항 누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PX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훈련병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PX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훈련병

군 운동복을 입고 이어폰을 착용한 ‘셀카’에는 “(머리카락이) 4미리입니다. 여기 와서 5킬로그램 찌웠다”라는 멘트가 함께 포함돼 있었다. 해당 사진에는 관물대와 침낭의 모습이 함께 촬영돼 드러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11일 PX(군부대 내 마트)를 이용한 내역 등이 촬영돼 올라오기도 했다. PX 영수증에는 커피와 과자 등 구매 내역 뿐만 아니라 PX 관리감독관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또한 노출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대전 측은 “논산훈련소 훈련병들의 핸드폰 보안검사 제대로 안하는 것 같다”며 “보안이 가장 중요한 군대에서 아직 이등병도 달지 않은 2주 차 훈련병이 보안 무서운 줄 모르고 카메라를 사용하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린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 “보안 무서운 줄 몰라”

PX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훈련병이 지내고 있는 논산 육군훈련소
PX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훈련병이 지내고 있는 논산 육군훈련소

이어 육대전은 “PX 영수증 보면 관리관님 성함 및 번호가 들어간 개인정보 또한 노출되어 있는데 이러면 안 될 거 같다”라며 “사회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경각심이 없는 거 같다, 보안관리 철저하게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에 해당 군부대 측은 연락을 통해 “훈련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다만, 일과시간 이후 약 30분 간 가족 등으로부터 온 인터넷 편지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소 측은 “부대는 훈련병들이 보안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목적에 맞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부대 병사들은 현재 훈련병을 제외하고 평일 일과 후(18시∼21시)와 주말(8시30분∼21시)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정식 시행된 제도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육군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