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며 메시vs호날두로 불이 붙었던 ‘메호대전’이 메시의 완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호날두의 극성 팬들이 온라인에 이상한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기량 저하로 인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대회를 눈물로 마감했다.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PK 1골만 기록했을 뿐 어떠한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우루과이, 가나, 대한민국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 16강 스위스전에는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호날두를 대신해 출전한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호날두는 완전한 벤치 멤버가 됐다.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는 후반전 빠른 시간에 투입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고, 라스트 댄스로 우승을 꿈꾸던 호날두의 월드컵 도전은 막을 내렸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호날두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의 우승으로 메호대전은 메시의 승리로 끝났다는 것이 중론이며, 메시는 펠레와 마라도나를 넘은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메호대전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온라인의 ‘뜨거운’ 주제였다. 축구 팬들이 메시vs호날두를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 게시판, SNS에서 댓글 전쟁을 펼친 것만 10년이 넘어간다.
호날두의 경우 2019년 ‘노쇼 날강두 사태’ 이후 국내에서 여론이 나빠졌지만, 여전히 이른바 ‘호동생’이라고 지칭되는 호날두 팬들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 이들은 메시의 월드컵 우승 이후에도 줄곧 호날두가 최고라고 주장하며 선을 넘은 발언까지 쏟아내고 있었다.
한 호날두 팬은 호날두가 사우디 아라비아 축구 클럽인 알 나스르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메시 팬들은 돈이 없다고 비하했다. 호날두는 현재 알 나스르와 이적 협상 중이며 7년 간 약 1조 8,000억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호날두 팬 A 씨는 온라인에 “호날두 재산은 2조다. 너같은 애들 개목걸이 채운 채 날두 집 앞에서 개처럼 짓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장 싹 비워서 날두 전시장에 박제용이다”라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까지 쏟아냈다.
물론 온라인의 특성상 거친 표현을 썼다고는 하지만, 호날두의 재산을 가지고 다른 선수의 팬들을 비하한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 역시 “감정이입 너무 세게 했다” “수준이 보인다” “자기 돈도 아닌데 왜 저러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월드컵 이후 유럽이 아닌 아시아 무대로 팀을 옮긴다.
스페인 마르카는 22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사우디의 알 나스르와 2023년까지 손을 잡는다. 계약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이적 상황에 대한 여러 말이 오갔다. 다수 매체는 호날두의 알 나스르 이적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러브콜을 보낸 알 나스르가 호날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계약기간은 무려 7년이다. 계약 조건은 2억 유로(약 2720억 8600만 원)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호날두가 선수 생활 이후 홍보대사를 맡게 될 경우, 연봉은 더욱 불어난다.
호날두는 현재 무적 신세다. 전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지난달 23일 계약을 해지했다. 영국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구단과 감독을 날 세워 비판한 결과였다.
‘무소속’으로 월드컵에 참가했다. 포르투갈이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후에는 여기저기 떠돌았다. 새 구단을 찾는 동안 체력 유지를 위해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연락해 훈련을 마쳤고, 스페인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기도 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