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vs아스톤 빌라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일 오후 11시 킥오프했으며, 이날 경기도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날 토트넘 쿨루셉스키가 경미한 근육 부상으로 명단에 들지 못해 토트넘의 공격은 한층 더 약화되었고, 손케 듀오 역시 폼이 좋았을 때보다는 다소 공격 파괴력이 내려간 모습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마스크로 인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지, 전반 18분경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마스크를 집어던졌다. 이후 손흥민은 안와골절 치료 후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채 경기를 소화했다.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과 머리가 조여 불편하고 시야를 가려 제대로된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험 부담이 따랐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서 마스크라도 벗어야 한다는 손흥민의 의지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팀 전체가 흔들렸다. 콘테 감독의 스타일상 공격적인 축구보다는 수비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었기에 손흥민뿐만 아니라 케인도 전술적으로 살아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안 풀려 화가 났는지 중간중간 동료들과 주심을 향해 화를 내는 장면도 포착됐다. 특히 68분께 좋은 찬스 상황에서 페리시치가 손흥민의 동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오프사이드 때 패스를 찔러주자 손흥민의 표정이 완전히 일그러지기도 했다.
이를 보던 일부 토트넘 현지 팬들은 “손흥민이 짜증이 늘었다” “계속 골을 넣지 못해 압박을 받는 것 같다” “손흥민답지 못한 행동이다”라고 다소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팀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공격진 중에서는 그나마 활약을 했기 때문에 대다수 토트넘 팬들은 “고군분투했다” “짜증날 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날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의 역습을 당해내지 못하고 요리스 골키퍼의 실수가 겹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7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승점 30점으로 현재 5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우승 경쟁팀이 되려면 견고한 기반이 있는 15명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인터뷰를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또 그는 “전반에는 실점 없이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상대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후반에 실점했다. 이후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을 펼쳤는데 어느새 5위까지 떨어졌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는 창의적인 선수가 많지 않다. 이로 인해 수비에 집중하는 팀들을 상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앞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현재는 부상 당한 선수들의 복귀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5위가 최선이다. 더 이상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것은 솔직히 어렵다”면서 구단에 추가적인 선수 영입을 촉구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스포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