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택시기사와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신상이 공개되고 구속된 이기영. 경찰이 이기영 사건을 조사 중인 가운데, 그가 거주하는 집에서 다른 사람들의 혈흔을 발견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기영은 지난 12월 20일 60대 택시기사 A 씨를 둔기로 살해한 후 자신의 옷장에 유기했다. 당시 이기영 여자친구가 A 씨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며 이기영이 경찰에 붙잡혔고,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 B 씨를 지난 8월에 살해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이기영이 거주하고 있던 경기도 파주 운정의 모 아파트는 B 씨의 명의로 된 아파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남자 1명과 여자 3명의 혈흔을 추가로 발견했다.
3일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택시기사와 전여자친구를 살해한 이 씨의 주거지 곳곳에서 혈흔이 발견돼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결과 남성1명, 여성 3명의 유전자가 확인됐는데 여성 3명은 각각 다른 인물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거주지에서 확인된 나머지 혈흔들에 대해서도 계속 분석이 진행 중이다. 즉, 남자 1명과 여자 3명 이외의 사람들의 것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
이기영은 택시기사와 전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곧바로 신용카드로 비대면 대출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씨는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 전후의 상황을 비춰 강도살인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살인죄는 최하 징역 5년의 처벌을 받을 수 있으나 강도살인죄는 최하 형량이 무기징역이다.
이 씨는 오는 4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송치될 예정으로 송치과정에서 얼굴이 추가로 공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찰은 추가 범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씨가 일상생활을 하며 다녀왔던 지역 등을 계속 확인 중이다.
한편 이기영 신상이 공개된 후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사실들도 공개되고 있다. 이기영이 과거 자신의 SNS에 올렸던 사진뿐만 아니라 그가 하사 시절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했던 사실과 건설업체에서 막노동을 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아울러 그의 지인은 이기영이 사실 결혼을 두 번했던 재혼남이며 아들까지 둔 아버지라는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지난 2일 MBC는 이기영이 2018년 봄 경기도 파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결혼식 사진 속 이기영으로 보이는 남성은 정장과 나비넥타이를 착용하고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기영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과거 결혼했다 헤어진 적이 있다”고 진술하며 5년 전 결혼한 여성의 존재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기영의 전 와이프) 여성의 안전 여부를 즉시 확인했다.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