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2대1로 패배한 포르투칼 대표팀 주장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새롭게 입단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입단식에서 한국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호날두는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해 현지 리그 팀 알 나스르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해지 후 호날두는 갈 곳을 고르다가 결국 사우디 리그 알 나스르로 결정했다.
알 나스르와 호날두의 계약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호날두가 구단으로부터 받는 연봉은 2억유로로, 우리 돈으로 약 2730억원에 이른다.
이날 입단식에서 구단주와 뤼디 가르시아 감독과 함께 참석한 호날두는 현지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도중 호날두는 한국을 깜짝 언급했다.
호날두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아시아 축구의 발전에 대해 “월드컵에서도 아시아 축구는 놀라웠다. 한국을 그 예시로 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외에도 아프리카 팀들, 코스타리카 역시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일각에서는 호날두의 이런 발언에 대해 자신이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으로 한국전에도 출전했기에 한국을 대표적으로 꼽은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자기가 뛴 포르투칼을 이겼으니 사우디 아라비아를 칭찬하기 위한 아시아 축구 대표주자로 한국을 언급했다는 말이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 구단주와 함께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는 이른바 ‘옷피셜(옷+오피셜)’ 계약 사진도 구단 공식 SNS에 올라왔다.
호날두가 아시아 축구연맹(AFC) 소속 리그에서 활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여태까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리그만 뛰었다.
알 나스르 팀은 “호날두와 계약은 단순히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 이상의 의미”라며 “그가 알 나스르에서 뛰는 동안 구단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스포츠와 미래의 젊은이들에게 최고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날두는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축구를 경험하고 싶었다”며 “알 나스르의 비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동료들과 함께 팀의 또 다른 성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뉴스1, 알 나스르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