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우는 모습이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식으로 ‘박제’되며 ‘곤룡포좌’라고 불렸던 인물. 이 인물이 현재 심각한 재정 상태에 놓여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 제작진은 프로그램 끝에 다음 에피소드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스튜디오에 등장한 것은 카타르 월드컵 화제의 인물이었던 곤룡포를 입은 남성, ‘곤룡포좌’라고 불리는 축구팬 박규태 씨였다.
박규태 씨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도중 우루과이전, 가나전, 포르투칼전 모든 경기 공식 중계 화면에 잡히며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던 중 포르투갈전 황희찬의 극장골이 터지자 박규태 씨는 감격에 넘쳐 눈물을 흘렸고, 이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후 해당 영상은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계정에 2번이나 ‘박제’ 됐다. 한 번은 BTS 정국의 월드컵 축하공연 영상과 함께 합성되어, 또 한 번은 황희찬 극장골 장면과 함께 합성되면서였다. 이로 인해 곤룡포를 입고 나간 박규태 씨를 외국 사람들도 ‘코리안 크라잉 맨’이라고 알아보면서 일약 월드컵 유명인사가 됐다.
박규태 씨는 이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친구들에게 “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 규태는 ‘월클’이 됐다”라는 말을 들으며 기뻐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해 박규태 씨가 털어놓은 뜻밖의 고민에 있었다. 그는 스튜디오에 출연한 뒤 방송을 진행 중인 패널들에게 “내년이면 서른인데 축구만 바라보며 살다가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패널들은 일제히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영란은 “그럴 것 같았다”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믿기 어렵다는 듯 “진짜로 돈이 하나도 없냐”고 물었다. 박규태 씨는 “하나도 없다. 하나도”라고 답답하다는 듯 털어 놓았다.
박규태 씨가 축구에 돈을 쓰는 규모는 진심인 것으로 보인다. 그가 카타르에 입고 간 곤룡포는 가장 싼 상품의 가격이 32만원이었지만 그래도 샀다고 한다. 그는 월드컵 기간 내내 카타르에 2주 동안 머물렀으며, 비행기 표값과 숙박비를 고려하면 월드컵에 쏟아부은 돈이 상당한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장영란은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라며 박규태 씨의 사정이 해결하기 어렵다는 듯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패널들이 박규태 씨에게 제시한 솔루션은 오는 10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는 ‘진격의 언니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곤룡포좌’ 박규태 씨는 유튜브 ‘규태씨’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다. 현재 1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FIFA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유튜브 규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