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것은?”이라는 질문에 ‘결혼’이라고 대답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남편인 배우 이병헌이 언급되기도 했다.
지난 8일 시사저널은 이민정과 나눈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민정은 현재 배우 권상우와 부부로 나온 영화 ‘스위치’ 개봉 직후 각종 매체에 출연하며 영화 홍보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이민정은 이날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제가 편하게 살 거라 생각하는데, 아이를 키운다는 건 그걸 넘어선 영역이다. 엄마가 빠진 육아는 말이 안 된다. 물론 당연히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오늘처럼 인터뷰를 할 때는 친정엄마가 아이를 봐주신다. 모든 부모의 마음은 똑같다. 아이의 머릿속에 처음으로 남는 말은 결국 부모가 해주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아이가 뭘 하나 물어봐도 1시간 동안 설명해 준다. 아이의 첫 장을 잘 써주고 싶어서다. 저는 아들의 친구들과도 잘 노는 엄마다. 밥도 많이 해준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다. 영화에서 나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거 다 똑같다”고 말했다. 현실에서 이민정은 배우 이병헌의 아내이자 둘 사이에 낳은 9살 아들의 엄마다.
이민정은 이날 자신의 육아 철학도 밝혔다. 32살에 결혼하고 34살에 아이를 낳은 이민정은 따로 육아 철학이 있냐는 질문에 “엄마한테 보고 배운 것도 있을 것이다”라며 “저도 엄마다 보니 자식에게 무척 헌신적이다. 사실 제가 친구들에 비해 출산과 육아가 빨랐다. 내가 첫 주자여서 정보를 얻을 곳이 책밖에 없었다. 그래서 임신했을 때 50여 권 정도의 육아 책을 읽으며 공부를 많이 했다. 책에서 말하길 아이가 40개월 때까지 유대감을 잘 형성해야 한다고 하더라. 아이의 감성이 자라는 시기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 “그래서 출산 후 3년 동안은 나를 지우고 살았다. 아이에게 엄청 집중했던 시간이다. 그 덕분인지 아이가 자립심도 강하고 말도 빨리 배웠다. 그런데도 육아는 끝이 없다. 아이가 사회를 처음 만나는 순간에 엄마가 옆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영화 ‘스위치’는 과거의 선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하루 아침에 삶이 180도로 달라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민정은 영화의 설정처럼 과거의 한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냐는 질문에 파격적인 대답을 했다.
이민정은 “결혼! 하하”라며 “다들 지금 인생 좋다고 말하겠지만 저는 미혼 때로 가고 싶다. 여행을 더 다니고 싶고, 더 놀고 싶다.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아껴서 잘 놀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의 남편을 안 만나겠다는 건 아니다. 결국 우리는 운명적으로 만나겠지만”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다. 대학 생활을 열심히 하긴 했지만 대학가에서 낭만스럽게 놀진 못했다. 최근 오랜만에 동기들과 송년회를 하면서 20년을 훑어봤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하는 말이 나왔는데 나는 무조건 더 놀겠다고 했다. 그때 너무 덜 놀았다”라고 예전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이민정은 지난 2013년 8월 이병헌과 결혼한 뒤 2015년 슬하에 들 이준후를 낳고 함께 살고 있다. 결혼 이후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민정은 올해 40살을 맞았다.
한편 민정이 권상우, 오정세와 함께 촬영한 영화 ‘스위치’는 지난 4일 극장에서 개봉했다. 배급사는 롯데엔터테인먼트, 12세 이용가다. 영화 자체는 예측 가능하지만 가족과 보기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이민정 인스타그램, 이병헌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