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가짜사나이’로 인기를 얻은 84만 유튜버 이근 전 대위가 뺑소니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근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 한꺼번에 두 가지 혐의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뉴스1은 이근 전 대위가 지난해 12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근 전 대위는 앞서 지난해 7월 22일 오후 2시쯤 서울 시내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냈다. 그러나 별도의 구조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벗어나는 이른바 ‘뺑소니’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입은 피해 오토바이 운전자의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근 전 대위가 받고 있는 혐의는 뺑소니 뿐만이 아니다. 검찰은 지난 4일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했다.
이근 전 대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으로 활동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이후 그는 우크라이나 본토에서 러시아군과 실제로 교전하며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참전했다.
그러나 이는 국내 여권법상 허용되지 않는 행위로, 그는 이후 3월 외교부에 의해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이근 전 대위가 부상 치료를 위해 같은 해 5월 입국하자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월 이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에 두가지 혐의가 중첩 적용된 이근 전 대위에게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양소은 판사는 도주치상과 여권법위반 혐의 재판을 병합해 열기로 했다. 두 혐의가 한 재판에서 동시에 다뤄진다는 말이다. 첫 재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이근 전 대위는 2020년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가 제작한 리얼 버라이어티 웹 예능 ‘가짜사나이’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이때 출연자들을 살벌하게 압박하는 UDT 교관 역을 맡았는데, 교포 출신이라 어색한 한국어와 가차없는 훈련 방식이 시너지 효과를 얻어 누리꾼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이근 전 대위는 각종 밀리터리 관련 방송 등에 출연하다가 이후 출연 범위를 넓혀, 공중파, 라디오, 유튜브 채널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84만명이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이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