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도 기겁할듯” SNS 대폭발시킨 디시 설날 명절 대참사 총집합 (사진)

‘디씨 명절 레전드’ 디시인사이드 설날 전설적인 가족 친척 사건사고 총집합

민족의 대명절 설이 다가올 때마다 친척들이 한 집에 모이면 이런 저런 명장면이 탄생하곤 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용자 수가 많은 거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씨) 회원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오늘은 다가올 설 명절을 앞두고 디씨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명절 명장면들을 싹 모아서 하나씩 살펴보자.

1. 어딘가 뒤틀린 연고전

수험생 가족이 있는 명절이면 항상 물어보는 말이 있다. “대학교는 어디에 갔니?” 이럴 때는 이른바 대학교 ‘급수’를 서로 비교하며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게 국룰이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각각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입학한 사촌들끼리 치열한 ‘연고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문제는 이들이 각각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재학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본캠’에 합격하지 못한 사람들끼리도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싸움을 말리는 한 살 위 사촌형마저 한양대생이지만 ‘인서울’이 아닌 에리카캠퍼스 재학생이라는 점이 웃지 못할 킬링포인트다.

디시인사이드 설날 전설적인 가족 친척 사건사고 총집합 ‘디씨 명절 레전드’

2. 피는 물보다 진하다

어느 디씨 유저가 촬영한 사촌동생들의 ‘피지컬’이 화제다. 타고난 뼈와 근육양이 커서 덩치가 엄청나게 큰 집안 사람들의 모습도 화제가 됐다.

특히 오른쪽의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사람의 경우 팔꿈치 자국이 너무 독특해서 디씨 유저들로부터 “저 정도 팔꿈치면 특정성이 성립되니까 욕설을 적지 말라, 모욕죄로 고소 당한다”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유명하다.

3. 그놈의 결혼

명절 대표 잔소리 중 하나가 ‘결혼’이다. 디씨의 한 유저는 명절에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듣다 못해 어른들 입을 꾹 다물게 할 촌철살인의 한 마디를 남기고 집을 나가기에 이른다.

“제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결혼 적령기가 어디있냐. 그럼 평균수명보다 오래살면 자살할 거냐”라는 말이 그것이다. 글쓴이 말마따나 명절에 집안 분위기를 박살내고 싶다면 꼭 기억해놨다가 써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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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발롱도르 싸커킥

디씨 국내야구갤러리의 어느 유저는 아빠가 친척집 가자고 하는 말에 안 간다고 대답했다가 방문에 돌이킬 수 없는 자국을 남기고 말았다.

“그럼 그냥 죽어버려라”라는 친아들에게 하기에는 강력한 워딩과 나이가 있음에도 나무 방문 정도는 손쉽게 작살내는 다리힘이 예사롭지 않은 아버지다.

5. 요즘 문물을 만나신 할머니

또 국내야구갤러리의 유저다. 이 사람은 아예 할머니를 데리고 PC방에 왔다. 최신 PC방 컴퓨터 사용법을 할머니께 알려드리는 거라면 효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사람이 할머니한테 시킨 것은 게임 캐릭터 부계정의 코인을 채굴하는 일이었다.

모자이크 처리돼서 알 수 없겠지만, 할머니의 차분하면서 어딘지 우울해보이시는 모습이 사진의 포인트다. “야붕아, 효도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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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촌누나 방의 ‘그것’

디씨 어느 유저는 명절에 25살 사촌누나 방에 들어갔다가 정체 모를 물건과 마주하고 만다. 일본 AV를 열심히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하얀색 마사지 기계와 핑크색… 크흠. 아무튼 그거다 그거.

사촌누나가 찬장 깊숙히 넣어둔 것을 굳이 꺼내서 냄새를 맡아보는 디씨인. 냄새를 맡는 것도 아웃인데 심지어 혀로 ‘페로페로’를 해본다고 한다. 참고로 페로페로란 일본에서 온 말로, 혓바닥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행동을 뜻한다. 제발… 인생을 살자…

7. 건강하면 됐지

즐겁다 못해 유쾌한 사진도 있다. 명절에 아이들이 모여 어른들 앞에서 장기자랑을 하는 사이, 44살 먹은 삼촌도 끼어들어 숨겨왔던 장기를 꺼내보인다는 내용이다.

비록 44살 백수 신세지만,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과 자연스러운 허리 꺾음, 건강해보이는 신체를 보면 남부럽지 않게 화목한 가족의 구성원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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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촌동생 방의 ‘그것’

이번엔 18살 사촌동생이다. 이건 조금 억울할 수도 있는게, 해당 물건은 진짜 핑크퐁 캐릭터 비누방울이긴 하다. 모양이 좀… 그렇고 그렇게 생겨서 그렇지.

평소에 마음을 곱게 쓴 사람에게는 저것이 비눗방울로 보일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들 작은할아버지처럼 순수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보자.

9. “형 혹시 XX해?”

멀쩡해 보이는 사촌형 방에서 저런 인형이 발견되면 어떨까? 저게 뭐냐고?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하얀색 인형처럼 보일테지만, 저건 바로 그 유명한 우익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마스코트 인형인 ‘베충이’다. 글쓴이는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묻지 마라 나도 알고 싶지 않았어…

아무튼 사진을 촬영한 사촌동생은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사진을 찍었겠지? 이 글을 본 사람들도 친척들 방에서 혹시나 저런 인형을 발견하면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물어보자. “너… 그런 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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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싸우지 말고 화해해 화해

명절에는 친척들끼리 또 싸움 한번 해 줘야 명절 분위기 제맛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라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나보네.

방이 모자라 거실에 이불 펴고 잔 것부터 제대로 명절 같은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싸우다니 기운들도 좋다. 싸우면 당연히 말려야하는데 “말려야 됌?”이라고 묻으면서 사진찍어 올리는 디씨 유저도 레전드다.

11. 생지옥이 따로 없네

이 사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디씨 수능 갤러리 유저가 제목에 써 놓은 “X됐다” 이상의 표현법이 없을 것 같다. 세 마리… 아니 세 명의 어린아이가 점령한 수능 갤러리 유저의 방은 초토화되기 5분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맨 오른쪽 애를 보자. 이미 뭔가를 집어서 야무지게 뜯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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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명절은 역시 이 맛이지

‘설날 특집 디씨 명절 레전드’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진은 역시 모두가 아는 바로 그 사진이다.

공무원 준비하는 27살 여동생에게 “너한테 붙을 거라곤 살 밖에 없다”라는 멘트를 냅다 퍼붓고 장농 안에 들어가 농성하는 사촌형과 열리지 않는 방문을 때려부술 기세로 두들기는 사촌동생의 역동성이 살아있는 명품 사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