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AOS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소스 코드(프로그램 설계도)가 해킹 당하며 불법 프로그램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이다. 현재 소스 코드를 탈취한 해커는 라이엇 게임즈가 금전요구를 거부하자 해당 소스코드를 경매에 내놓았기 떄문이다.
26일 유명 해킹 포럼에는 롤 소스코드를 한화 12억 3650만 원에 판매하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리그오브레전드 뿐만 아니라 라이엇 게임즈의 FPS 온라인게임 ‘발로란트’의 사용자 모드 치트 방지 프로그램, 라이엇 게임즈 보안브로그램 ‘데마시아’도 포함되어 있다고 적혀있다.
과거 라이엇게임즈는 소스코드 해킹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전략적 팀 전투, 구버전 치트 방지 플랫폼의 소스 코드가 사이버 공격에 의해 유출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소스 코드 공격자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받았지만 돈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킹으로 인한 이용자 데이터나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없다. 다만, 소스 코드가 노출된만큼 앞으로 새로운 치트(사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말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이어 “현재 보안팀과 외부 컨설턴트의 분석이 진행 중이고, 사법기관의 수사에도 협조하고 있으며, 여러 게임에 대한 패치도 내놓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용자들에게 조사 상황을 계속 공유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서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가 내놓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으로 많은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은 핵 프로그램을 염려하는 중이다. 한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는 “해킹범이 롤 소스 코드를 통째로 해킹했다. 그래서 서버 업데이트도 못하고 있는 건 알테고 안티치트 관련 모드 소스도 파악해서 보안 소스 안 들키고 헬퍼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원래 데마시아가 자동으로 잡아내야 하는데, 이제는 일일히 사람이 리폿 받고 게임기록 로그 뜯고 처리해야 된다. 그렇게 일일이 인력을 사용해야하지는 않을테고 아마 문제가 생겨도 당분간은 방치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제 진짜 롤 망하는건가, 예전에도 헬퍼 판 칠 때 생각난다, 무슨 생각으로 돈을 안 준 것인지 모르겠다, 소스코드 다시 만들려면 최소 2년은 잡아야하는데 안티치트까지 털린건 처음본다”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라이엇 게임즈, 트위터 ‘라이엇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