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성현주가 자신이 쓴 에세이를 라디오 방송에서 읽던 중 끝내 눈물을 쏟았다. 성현주는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나와 아들을 잃은 사연과 더불어 자신의 에세이 ‘너의 안부’를 소개했다.
‘너의 안부’는 지난해 12월 성현주가 7세 아들을 간병하며 작성한 에세이다. 너의 안부는 출간 6일 만에 3000부를 소진하는 등 감동적인 스토리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성현주는 “2018년 저희 아이가 하루아침에 의식을 잃어 다른 아이들과 다른 형태로 살게 됐다. 3년간 아이들을 온전히 지켜낸 기록이다 보니 절절한 모성애만 담았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웃을 구멍도 많이 만들어놨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현주는 아들 서후가 세상을 떠나는 날 입힐 옷을 사기 위해 쇼핑몰을 찾은 부분을 직접 낭독하던 중 끝내 오열했고, 방청객들 또한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내가 내 책을 못 읽었다. 이 챕터를 내가 썼는데 당시 상황이 그려지니 또 눈물이 난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 성현주는 아이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도 전했다. 그는 “병원에서 아이에게 ‘엄마 간다’라고 말했더니 ‘엄마 냄새 난다. 엄마가 아직 안 나갔다 봐요, 할머니’라고 말한 게 마지막 대화였다”며 다시 병원에 돌아갔을 땐 의식을 잃고 있었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시간을 겪고 나서 보이는 게 무사하게 뛰어다니고 엄마에게 혼나는 아이들이 너무 귀해 보인다.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거 바라지 마시고 건강하게 무사하게 매일 같이 눈 뜨는 것에 감사하며 키워주시면 좋겠다”고 말을 마쳤다.
한편 성현주는 올해 초 이승진을 처음 만났으며 8개월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승진은 개인 사업가로 아들을 잃었음에도 SNS를 통해 성현주와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성현주는 KBS 22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의 박순이와 세윤 마누라 역할, 파라킹 홈쇼핑 코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성현주는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서 톡톡 튀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성현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