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모모랜드가 최근 각자의 SNS를 통해 팀 해체 심경을 전한 손편지를 올렸다. 하지만 이름을 제외한 모든 내용이 동일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해체 후 모모랜드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총 6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이는 모모랜드 멤버들이 직접 팬들에게 해체에 대한 심경을 손편지로 적은 사진들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멤버들의 손편지 내용이 동일했다. 다른 부분은 첫 시작에 들어가는 이름뿐이었다.
실제로 각자의 SNS에 올린 손편지 내용은 ‘안녕하세요. 모모랜드 XX입니다. 우선 기사로 먼저 접하게 되어 많이 속상했을 우리 메리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언제나 응원해주고 큰 힘이 되어줬던 우리 메리들에게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해왔어요.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그보다 행복한 순간들이 더 가득하게 느껴지는데 우리 메리들도 그런 시간들이었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정말 긴 고심 끝에 저희 모모랜드 6명은 각자 꿈을 향해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비록 6명이 흩어지지만 언제까지나 저희는 한 팀이고, 언제나 모모랜드 곁을 지켜준 사랑하는 우리 메리들이 그랬듯이 저희도 모모랜드로써 메리들 곁에 항상 함께 할 거예요. 빨리 소식을 전해주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전해주게 돼서 너무 미안하고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모모랜드, 그리고 멤버 각자의 행보도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로 동일했다.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는 6장의 사진과 함께 “각자 SNS에 마지막 손편지 작성했는데 내용이 전부 똑같다”며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팬들한테 너무 성의없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먼저 끝까지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의견들이다. 그들은 “해체되는 이유가 있다”, “이럴거면 리더 한면한테만 쓰라고 하던가”, “노래도 표절해서 뜨더니 손편지도 트레이싱했네”, “아니 근데 어떤 생각으로 그랬을까? 논란될걸 몰랐나?”, “그냥 깜지쓴거냐”, “진짜 성의없네ㅋㅋ”, “밀린 받아쓰기 숙제하는 것도 아니고”, “팬이였는데 허탈하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와 반대로 손편지 내용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그들은 “이것저것 군말 나오는 것보단 저렇게 통일하는게 더 나을것 같기도 하다”, “소속사 지시인가? 이상한말 나올까봐 그렇게 했나봐”, “이걸 가져와서 욕해달라는것도 하는 작성자도 웃기다”, “그래도 끝까지 응원해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한편 이같은 논란이 불거졌지만 모모랜드 멤버들과 소속사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모모랜드 멤버 혜빈, 제인, 나윤, 주이, 아인, 낸시는 지난 1월 MLD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를 협의하면서 공식 해체 발표를 했다. 이는 데뷔 7년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데뷔 당시 9인조로 출발했지만 지난 2019년 멤버 연우, 태하, 데이지가 탈퇴하며 6인조 걸그룹으로 재편됐고, 결국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모모랜드와 오랜 논의 끝에 각자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협의했다”며 “오랜 시간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해 준 모모랜드와 이들을 응원해준 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당사 또한 멤버들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모모랜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결성됐으며, 2016년 미니앨범 ‘웰컴 투 모모랜드’를 발표하여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어마어마해’, ‘뿜뿜’, ‘뱀(BAAM)’, ‘야미야미 럽’, ‘암 쏘핫’, ‘Thumbs Up’ 등을 발표하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2018년 발표한 ‘뿜뿜’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뮤직비디오 조회수 5억 3000만 뷰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디지털 싱글 앨범 ‘Yummy Yummy Love'(야미 야미 러브)가 공식적인 마지막 팀 활동이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