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반려견 훈련 전문가’, 성추행 폭로터졌다

2023년 2월 20일   김주영 에디터

여러 매체에 등장한 유명 반려견 훈련사, 상습 성추행 의혹 제기

유명 반려견 훈련사 성희롱 강제추행 혐의 제기
경찰

오래 전부터 여러 방송에 나오며 반려견 훈련법을 전수한 반려견 훈련 전문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등장했다. 여성은 해당 훈련사 A 씨의 보조 훈련사로 일하며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달 18일 경기도 오산경찰서는 반려견 훈련사 A 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이미 고소인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를 고소한 30대 여성 B 씨는 보조훈련사로 알려졌다. B씨는 고소장에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8개월간 지방 촬영장 등에서 A 씨가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하고 강제추행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경찰에 녹취록도 제출했다. 지난 2021년 7월 A 씨는 B 씨에게 “1박2일로 여행 가자. ‘썸’을 타든지 역사를 쓰든지 같이 놀러 가야 이뤄질 거 아니냐”고 말했다. B 씨가 거절 의사를 밝히자, A 씨는 “승부욕이 발동된다. (내가 반려견) 훈련을 잘 시키고 세뇌를 잘 시킨다. 방어벽을 철저하게 쳐봐라”고 답했다.

유명 반려견 훈련사 성희롱 강제추행 혐의 제기
경찰

반려견 훈련사 성추행 사태 녹취록 내용 또 나왔다

같은 달 또 다른 녹취록에서 A씨는 “내 여자친구 한다고 말해봐라”고 요구했다. B씨가 “조심히 들어가시라”며 상황을 피하려 하자, A씨는 “한다고?”라며 재차 물었다. B씨는 “(이걸) ‘노(No)’로 받아야죠”라고 거절하며 대화를 끝냈다.

B씨는 “A씨가 얼굴에 연고를 발라 달라고 요구하거나 차 안에서 허벅지를 만지는 등 구체적인 추행 행위도 6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이 바닥에서 당장 일을 못 하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이라 뒤늦게 고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A씨는 “농담이었지만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었을 수 있고, 성희롱이라고 한다면 잘못한 부분은 처벌받고 사과하겠다”고 해명했다. 다만 A씨는 강제추행 혐의는 부인하며 “손을 댄 적도 없고, 단둘이 있던 적도 없어 증인을 찾고 있다”며 “B씨가 징계 등으로 해고될 위기에 놓이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무고죄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