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82만여 명의 유튜브 채널 ‘지기TV’를 운영하는 헬스 유튜버 운지기(임동규)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폭로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기TV관련 피해자 본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32살(빠른92) A씨라고 자신의 신원을 밝혔다.
그는 “저는 DC라는 포털사이트를 들어와 본 적이 없지만 소문은 많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여러 연예인, 셀럽들의 추문을 뉴스나 각종 미디어를 통해 들어왔고, 그때마다 중립 기어를 박는 걸 원칙으로 여기는 사람”이라며 “하여 여러분들이 제 글을 읽고 믿건 안 믿건, 그건 모두 자유다. 다만, 앞으로 제가 이곳에 쓸 글은 모두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이며 현재 회사에서 근무 중이기에 모든 인증이나 사실 내용을 적기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A씨는 간략하게 자신이 운지기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던 일에 대해 써내려갔다. 가장 먼저 임동규(지기TV)로부터 돈을 뺏기거나 폭행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임동규 및 여러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했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지기TV ‘장애인 학대’에 대해서도 전부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자신 역시도 해당 장애인을 놀리는데 동참하거나 묵인했고, 당시 학교를 다니던 90% 이상의 학우들이 동조 혹은 방관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선 특별히 지기TV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래 남에 일에 관심이 별로 없으며, 지금 충분히 성공했고 잘 살고 있는데 남의 인생 망칠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고 자신 또한 왕따를 당했다고 해서 현재 망가진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지기TV가 SNS를 통해 전화번호를 건네며 연락을 달라고 했으며, 연락이 닿아 직접 만나 사과의 말을 전해들었다고 했다.
지기TV에 사과를 들은 A씨는 “용기 있는 행동은 고맙고 사과도 받아주겠다”라며 “다만, 잘 명심해라. 난 너를 용서한 게 아니고 그냥 사과를 받아준 것 뿐이다. 그리고 내가 먼저 인터넷에서 나불거릴 생각은 없지만 누군가가 나한테 묻거나 했을 때 부정하지도 않을 거다. 그러니까 너가 처신을 잘 하는 게 제일 현명한 방법일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운동 관련으로 도움도 받고 사이가 나쁘지 않게 지냈지만, 점점 사이가 멀어져 지금은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리고 A씨는 자신의 주민등록증과 SNS를 통해 지기TV와 연락한 내용의 DM을 캡처해 인증했다.
이어 A씨는 “저는 고소가 무섭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당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임동규 본인은 알고 있을 거다. 아직 다 얘기하지 않은 게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건 그 친구를 비롯해서 그 친구의 가족을 위해 굳이 먼저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만약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나 또한 이 사실을 숨기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가 바라는 건 단 하나이다. 딱히 먼저 말할 생각은 없었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솔직히 제 말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좋겠다”라며 “여러분들도 임동규씨가 진정성있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쿨하게 용서해주셨으면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기TV는 최근 학교폭력 폭로에 이어 음주운전까지 적발됐다.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차량 위치를 조정하다 순찰 중인 경찰에 걸린 것이다.
이에 운지기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기TV’를 통해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안녕하세요. 지기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대리기사와 운지기, 경찰 간의 3각 대화를 공개했다. 배경 화면 없이 자막만 뜬 영상에서 대리기사는 “제가 대리로 왔거든요”라고 말했고, 운지기는 “제가 여기서 차가 (위쪽을) 보고 있어서”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리기사는 “대리를 위해서 이분들이 가끔 이렇게 해주세요. (경찰관님) 봐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경찰관은 “봐드릴 수는 없어요”라고 거부했고, 대리기사는 “저 불러서 저 좀 편하게 해주려고 여기 (차량) 앞뒤만 바꾸려다가 걸리셨어요”라고 재차 상황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관은 “일단 그 부분은 저희가 측정해야 해요. 서류 작성할 거니까 (출석) 조사받으실 때 말씀해주시고, 0.03 이상 0.08 미만은 면허 정지 수치이고, 0.08 이상은 면허 취소 수치에요”라고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이어 운지기는 화면에 등장하여 “어제(24일) 0.05로 면허 정지 수치가 나왔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어제 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대리기사님을 호출했는데 차가 위쪽을 향해 있어 헤드라이트를 켜서 대리기사님이 조금 더 찾기 편하시라고 반대쪽으로 차를 돌리고 내린 순간 경찰관을 만났다”며 사건 경위를 밝혔다.
끝으로 “경찰관으로부터 ‘운전할 의도는 없었어도 운전대를 잡은 것 자체가 법에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며칠 뒤 경찰 출석 조사가 있을 것이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결과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기TV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해명을 했지만, 며칠이 지난 뒤 커뮤니티를 통해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했다는 목격자가 등장해 팬들의 실망감이 더해졌다.
자신을 지기TV 음주운전 목격자라고 소개한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를 통해 “청와대주변 용상 봉피양 고기집앞 아닙니까. 기동대경찰관이 거점근무 서는 장소앞에서 비틀비틀 차타고 연석에 부딪히는거 보고 경찰관이 갔는데 억울하다는 뉘양스가 뭔가요?”라며 “대리기사뿐 아니라 지기님도 봐달라고 한거는 왜 말하지 않나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학교폭력에 이어 음주운전까지 큰 이슈가 두개가 동시에 터지고 SNS 및 각종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억측과 제보가 있따르자 지기TV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유튜브 활동을 은퇴하는 글을 올렸다.
지기TV는 “안녕하세요 지기입니다. 먼저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더 이상 무분별한 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라며 “그동안 지기TV를 사랑해주신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면서 앞으로 유튜브의 모든 활동은 중단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운지기 인스타그램, 유튜브 ‘지기TV’,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