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아이돌 멤버가 지난 3.1절에 팬에게 일본 노래를 들으라고 추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아이돌이 최근 욱일승천기(이하 욱일기) 문양이 장식된 모자를 착용한 점을 들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삼일절에 일본 노래 추천한 아이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에는 더보이즈의 멤버 현재가 팬들과 대화한 내용 일부가 담겨 있었다.
글에 따르면 현재는 지난 1일 오후 10시 21분 쯤, 유료 소통 플랫폼인 ‘버블’을 통해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현재는 자기 전에 들을 노래를 추천해준다며 “유우리의 레오(Leo). 좋아서 추천해 주고 싶었어”라고 전했다.
현재가 추천한 유우리의 ‘레오(Leo)’는 반려 고양이의 시점에서 보호자에게 하는 말을 담은 노래다. 한일 갈등과 관계가 없는 노래지만, 곡을 추천한 날이 3.1절이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메세지를 본 일부 누리꾼은 “굳이 그걸 3.1절에 말했어야 했냐”, “좀 경솔하긴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루만 참지”, “시간 보니 한 시간 반 뒤면 2일인데. 12시 넘어서 보냈으면 이런 일 안 생겼을 것 같아서 좀 그렇다. 하루 마무리 하다가 저런 것 같다”, “생각보다 날짜개념 없이 사는 사람도 많다. 연예인이라 조심하는 게 맞았지만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이지 않으니 앞으로는 유의했으면 좋겠다” 라며 안타까워 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논란이 생기자 해당 메세지는 삭제됐다.
반면 “솔직히 유난이다”, “지금 우익 만화도 유행하는데. (현재가) 노래 불러서 컨텐츠 올린 것도 아니고” 라고 표현한 일부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에 “덧글이 더 충격적이다”, “이게 왜 유난이냐”는 반대 반응도 나왔다.
한편 “이전 논란이 없었으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라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전 논란’은 지난달 현재가 욱일기 문양이 장식된 모자를 착용한 일을 일컫는 말로 보인다.
지난 2월 3일 더보이즈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멤버들이 일본의 한 매장을 방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더보이즈 멤버들은 여러 모자를 착용했는데, 그중 욱일기 문양이 있는 모자도 있었다.
당시 더 보이즈의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에 문제의 문양이 있는 모자를 착용한 장면이 확인돼 해당 장면을 삭제한 후 다시 업로드하게 됐다”라며 “멤버들은 해당 문양을 인지하지 못하고 모자를 착용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이규연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더보이즈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