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유튜버가 일본 여행을 갔다가 술집에서 겪은 일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버 앤젤리나는 자신의 유튜브 개인 채널인 ‘천천히 세계여행 앤젤리나_Angelina_lee’에 ‘일본 혼자 여행 중 소름 끼쳤던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은 앤젤리나가 일본여행 도중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직원이 추천해준 이자카야에 방문했을 때 겪은 일을 소개했다.
그는 유튜브 촬영에 사용될 영상을 찍기 위해 혼자 바 형식의 테이블에 착석 후 술과 음식을 주문해 먹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옆 좌석에 앉아있던 한 일본인 남성이 앤젤리나에게 샤케를 한잔 건넸다. 일본 이자카야에서는 이런 일이 흔하다고 들었던 그녀는 감사함을 표시하고 잔을 건네 받았다.
이후 둘은 여러 대화를 주고 받았고, 앤젤리나는 사케를 받은 보답으로 안주로 시킨 오뎅을 나눠 주었다. 바로 옆에 앉은 사람의 목소리도 잘들리지 않을 정도로 북적였던 술집이였지만, 이 남성은 계속해서 일본어로 말을 걸어왔고 이를 해석해본 앤젤리나는 호텔에 대해서 물어보는 걸 유추했다. 이때까지만해도 전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던 그녀는 자신이 묵고있는 호텔 이름도 공유했다.
이후 앤젤리나는 잠시 영상 촬영을 종료하고 혼자 술과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옆에서 계속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본인 남성은 “너랑 마시는 거 좋아서 더 즐기고 싶다”라며 “같이 너가 묵고있는 호텔에 가도 될까?”라며 치근덕거렸다. 이에 앤젤리나는 정중히 거부했지만 이 남성은 끈질기게 말을 걸어왔다.
잠시뿐일줄 알았던 일본인 남성은 더욱 대담해졌다. 몸을 앤젤리나쪽으로 돌리며 대놓고 그녀를 주시했다. 앤젤리나는 남성의 반대방향으로 몸과 고개를 돌리며 무시하려고 했지만 긴장한 모습의 표정이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같은 행동을 30분이 넘도록 지속했고 결국 포기한 일본인 남성은 자리를 떠났다.
앤젤리나는 그가 자리를 떠나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진짜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너무 무서워서 20분 정도 뒤에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구독자은 “느슨했던 여행에 긴장감을 확 불어넣는 아찔한 상황이었네요.. 그래도 나름 잘 대처하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성질나서 미치는 줄 알았네요”, “보고있는 저도 답답하고 무서운데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요ㅠㅠ”, “여행은 오픈마인드여야 하겠지만 혼자시니까 항상 조심하세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한 구독자는 “저희 와이프가 일본인인데 대신 신고해주고 싶을 정도로 분노가 치밀고 부끄럽다네요. 현명하게 대처 잘하셨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앤젤리나는 “저 한동안 일본사람들한테 이거 일반적인거냐고 물어봤었는데 아닌거죠?”라고 질문했고, 구독자는 “일반적인 상황 절대 아니고, 미친X이고 변태라고 (아내가) 화가 많이 났습니다. 부디 안전한 여행 하세요”라고 남겼다.
이후 영상 후반부에는 앤젤리나가 다른 일본 술집을 방문하는 영상이 담겼다.
알고보니 해당 술집은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곳이었다. 현금이 없던 앤젤리나는 다른 술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 옆 테이블에서 대신 술값을 내주겠다는 중년의 일본인 남성을 만났다.
앤젤리나는 이미 한번 똑같은 사례를 겪은 직후였기 때문에 혼자 여행을 왔냐는 남성의 질문에도 “친구와 같이 여행을 왔는데 호텔에서 자고 있다”고 거짓말까지 하며 경계했다.
계속해서 앤젤리나에게 관심을 보이며 말을 건네는 일본인 남성을 안좋게 생각한 앤젤리나는 이윽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깨닳았다. 이 일본인 남성은 자신의 딸이 K팝 아이돌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엔젤리나는 “따님분이 한국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라며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처음에 좀 안좋게 생각한게 너무 죄송하다”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YouTube ‘천천히 세계여행 앤젤리나_Angelina_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