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파장이 커지면선 정명석 일명 JMS와 기독교복음선교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당시 방영됐던 방송의 내용은 물론 최근 JMS의 근황, 전국에 분포한 JMS 교회의 위치 등 추가적인 정보들이 속속들이 등장 중이다.
이러한 와중 JMS의 피해자 중에 인기 연예인 및 아이돌 또한 있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JMS 총재 정명석의 만행을 조명한 나는 신이다이 방영된 뒤 큰 파장이 일고있다. 여기서 나오는 정명석은 사이비 교주로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2022년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현재 복역 중이다.
최근에 나는 신이다의 화제 이후 인터넷에 JMS교회 명단이나 신도의 특징에 관한 글이 올라오고 있기도 하다. 지난 3월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전국 분포된 JMS 교회의 위치가 적혀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피해자 카페에 글을 쓴 누리꾼은 “전국 교회 주소를 입수하게 됐다. 여기저기 마구 뿌려주시고, ‘여기가 만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글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90여개의 교회 이름과 주소가 공개돼 있었습니다. 또한 누리꾼은 약 35개 가량의 교회 위치를 추가로 공유했습니다.
누리꾼은 JMS 교회의 특징을 나열하기도 했다. 그는 “판교 ○○○○○교회가 메인 본거지다. 교회 로고가 희한한 교주 필기체로 쓰여 있고 건물 안에 마크 같은 게 있다”며 “교회뿐만 아니라 신도가 운영하는 가게나 병원들도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교주 필기체’라는 글씨체를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JMS 피해자 카페에 공유된 JMS 소속 교회 외관을 보면, 간판 글씨가 흘림체와 비슷한 필기체로 적혀있다
또 누리꾼은 “기독교인 척하면서 섭리사, 섭리 역사 이런 식으로 자기들을 칭한다. 교주를 ‘R’, ‘선생님’ 등으로 호칭한다”며 “중·고등부 예배를 콘서트처럼 엄청 신경 쓰기 때문에 동생, 아들·딸, 조카 등 혹하지 않게 조심하라”며 경고했다.
이어 “교회 리스트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유는 교회를 짓기 위해 신도들 피눈물 흘리도록 돈을 뜯어서 그렇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당당하게 일반 교회인 척 유튜브도 운영하니까 조심하라. 시 모임이라고 갔더니 정명석의 시를 홍보하거나, 이를 가사로 만든 인디 뮤지션이나 댄스팀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신이다의 제작과정에 담당 PD인 조성현 PD는 오싹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성현 PD는 “제 차에 3단 봉과 전기충격기가 구비돼 있다. 저도 PD 생활 15년 중에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많이 있었다. 촬영을 하고 있는데 마침 창밖에 비가 오고 있었다. 출연자가 창밖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고 저희는 그것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문자가 한 통 왔다. 내용을 봤더니 ‘너도 지금 창밖을 보고 있니? 비 오는 거 보고 있니?’였다. 정말 무섭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종배는 “소름이 돋는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까지 다 파악하고 있는 거냐”라고 물었고, 조 PD는 “저도 그게 의문이다. 이런 일들이 다 우연이라면 어떻게 우연이 계속해서 일어날까 싶다”라며 “한번은 호주인 피해자와 화상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는데 딱 5분 전에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인터뷰하지 말라’는 문자가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 PD는 “저희는 촬영 일정을 외부에 공유하지 않았다. 심지어 팀 내부에 다른 신도가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역정보를 흘리기도 하고 온갖 방법을 다 써봤다. 결국에는 모두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털어놨다.
나는 신이다는 충격적인 선정성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까지 자극적일 필요가 있었냐는 주장 또한 나왔다. 다큐멘터리 안에서는 세뇌당한 여성들이 나체로 정 씨에게 목욕을 권하는 장면은 특히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는데, 해당 장면에서 여성들은 정명석을 두고 “주님, 피곤하시죠?”, “저희와 함께 반신욕 해요”, “저희가 주님의 피로를 확 녹여드릴게요”라며 양팔로 하트를 그려 보이는 등 충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 밖에도 탈퇴한 전 신도에 의하면 대형 화재사건으로 인한 여성 사망자들은 보고 맛보지 못해서 너무 아깝다는 망언을 하는 등 망언을 일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방송을 연출한 조성현 PD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피해자의 동의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며 “불편할 수 있지만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강조했다.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배우 정가은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꺼내놨던 JMS 관련 일화가 현재 재조명 중이다. 정가은은 2010년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그분을 위한 성스러운 워킹’이라는 사연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학생 시절 모델을 꿈꿨던 정가은은 저렴한 비용으로 워킹을 배울 수 있는 “예술단”을 찾아갔고 수업 전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학원에 의문이 들었다는 정가은은 ‘어쨌든 워킹을 배우러 왔으니까 워킹만 열심히 배우자’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두세 달 뒤 학원 관계자들은 정가은에게 “드디어 때가 왔다”며 “선생님을 만나러 가자”고 부추겼고, 이들을 따라간 정가은은 “산의 한 면이 전부 잔디로 깔려있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특히 ‘선생님’으로 불리던 남성은 노천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수영복만 입고 앉아 있었다며 여러 여성 역시 수영복만 착용한 채 ‘선생님’ 주변에 모여 있었다고 회상해 충격을 줬다.
심지어 정가은에게 워킹을 가르치던 언니는 “이 모든 게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모델 수업도 선생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고 해 소름을 끼치게 했다.
그제서야 해당 모델 학원의 실체를 직감한 정가은은 “어쨌든 목표가 모델이었기 때문에” 워킹만 배우려 했다. 그런데 목, 허리가 아파 울며 수업을 받았던 정가은은 “가은아 이렇게 아프면 선생님이 한 번 만져주시면 낫는대”라고 말한 학원 언니의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다시 ‘선생님’을 찾아갔다고 했다. 다행히 정가은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정가은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의 존재가 소개되며 모델 학원에 얽힌 진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정가은은 “정말 다행인 게 선생님을 못 만나고 온 것”이라며 “아찔했던 순간이었다”며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현재 JMS 대한 내용이 나온 후 ‘나는 신이다’가 방영되면서 아이돌 그룹 DKZ 의 소속사가 멤버 경윤의 부모가 간부로 있다는 의혹이 이는 중이다.
이에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3월 7일 DKZ 팬카페를 통해 “경윤은 특정 단체에 대해 많은 분들의 제보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 부모님이 다니는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으며, 방송과 관련된 해당 내용을 접한 적도 없고 인지한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금일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경윤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해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여 입장을 밝혔다.
또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직업임에 있어 본인과 관련된 사항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지가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했다거나 혹은 범죄 사실을 옹호할 일말의 마음조차 없기에 더 이상의 과도한 추측 혹은 언급은 자제 부탁 드린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일들과 주변을 더욱 세심히 살피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당사 역시 서포트 하겠다”며 입장문을 마쳤다.
한편 ‘나는 신이다’가 방영 이후 온라인상에는 JMS 관련 장소라며 주소가 떠돌았고, 그 중 경윤 부모가 운영하는 카페 주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소속사의 공식 발표 전에 팬들은 이곳을 방문했던 경험담을 앞다퉈 올리며 진위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또 전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방문했던 대다수 팬들은 놀람을 나타내는 동시에 “과연 탈교가 가능할까”라는 등 향후 파장에 대해 집중하는 중이다.
다만 탈교를 선언한 소속사의 입장에도 누리꾼들의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따. 경윤의 부모가 운영하는 카페가 JMS의 간판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카페 주변이 JMS 신도들이 밀집한 지역이며 경윤의 부모가 JMS의 주요 간부라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단순 탈교를 선언한 입장에 의문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관련 커뮤니티에는 추가 해명을 요구하는 의견이 잇따랐으며 일부 누리꾼은 경윤의 팀 탈퇴를 요구하며 네티즌들은 “정명석 신도 간부면 진짜 극혐인데”, “사이비 교주를 모시고 있는거 아니야”, “성폭행범을 모신다고?”, “사이비에 빠지면 답도 없다는데”, “사이비 교주 모시는 부모님? 말도 안돼 탈퇴해줘”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SBS ‘강심장, 뉴스1, 온라인커뮤니티, MBC ‘김종태의 시선집중’,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